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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12/20 킬 빌 Vol. 2 by Wolv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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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lido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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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amours d'Astree et Celadon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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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ie de Crayencour (Les amours d'Astree et Celadon)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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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Gillet (Les amours d'Astree et Celadon)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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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유연미 (Girl of Black Soil)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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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ze Theron and Paul Haggis (In the Valley of Elah)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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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ze Theron (In the Valley of Elah)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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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aud Desplechin (L'Aimee)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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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t Ellis and Ken Loach and Kierston Wareing (It's a Free World...)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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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유연미 (Girl of Black Soil)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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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James Olmos and Daryl Hannah and Rutger Hauer (Blade Runner)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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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ze Theron (In the Valley of Elah)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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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ze Theron and Paul Haggis (In the Valley of Elah)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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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ze Theron (In the Valley of Elah)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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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rston Wareing and Juliet Ellis (It's a Free World...)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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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Loach (It's a Free World...)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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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ger Hauer (Blade Runner)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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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James Olmos and Ridley Scott and Daryl Hannah and Rutger Hauer (Blade Runner) / Venice Film Festival - Day 4 -Saturday 1st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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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lverine

킬 빌 Vol. 2

영화 리뷰 2006/12/20 23:08

킬 빌 Vol. 2(Kill Bill - Vol. 2, 2004)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우마 서먼, 데이비드 캐러다인, 대릴 한나, 마이클 매드슨, 유가휘, 펄라 해니 자딘

Vol.1에서 브라이드의 못박힌 각목이 고고 유바리의 정수리를 강타했을 때, 눈에서 피를 흘리며 그녀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일순 관객들은 술렁거렸다. Vol.2를 보는 관객들에게서 그런 반응은 없었다. 일요일 아침(목동 CGV, 오전 8시 45분)이라 그런지 관객들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지만, 요새 기준으로 봐도 Vol.2는 그리 잔인한 영화는 아니었다. Vol.2의 첫 챕터는 브라이드가 총을 맞던 날 예배당에서 있었던 일을 보여주는데, 거기서 학살은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장면을 빼면 이 영화에서 죽어가는 사람은 채 다섯 명을 넘지 않는다(정확히 말하면... 회상 장면에서 한 명, 그 외 두 명, 나머지 한 명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마 안죽었겠지만..).

Vol.1이 문답무용(問答無用)의 영화라면 Vol.2는 말과 감정이 넘쳐흐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그렇다고 Vol.1이 사연이나 말 없는 영화라는 말은 아니다). 버드는 브라이드를 소금탄 한방으로 제압하며, 인물들 사이에 펼쳐지는 대화는 비유적인데다 약간 우화적이기도 한 게 어렵다 싶을 정도로 깊다. 엘 드라이버나 빌이 전편의 이시 오렌처럼 패거리들을 몰고 다니면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내 취향에 확 들어맞는 대량살상 장면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은 좀 아쉬웠다. 본격적인 액션이 등장하지 않는 Vol.2의 초반부는 약간 느슨한 편이다(그래도 브라이드가 생매장 당하는 장면은 추천 포인트!). 하지만 페이 메이가 등장하면서 영화는 재미있어지는데, 마치 액션이 많이 나온다고 재미있는게 아냐!라는 것을 웅변하는 듯, 많지 않은 시간 동안의 액션이지만 확실한 임팩트가 주어진 느낌이다. 특히 엘 드라이버와 브라이드의 대결은 막싸움으로 진행되다가 두 사람이 모두 하토리 한조의 검을 집어든 이후 단 한합으로 마무리된다. 이 장면을 구구절절이 설명한다는 것은 죄악이다! 직접 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명쾌함과 비정함은 정말 흉내내기도 어려울 것 같다. 이후 영화는 브라이드가 에스테반 비하이오를 통해 빌을 찾아가 자신의 딸을 만나고 그와의 모든 은원을 청산하는 모습을(은원을 청산한다는 무협지의 용어는 사실 이 영화에서는 들어맞지 않는다. 아마 브라이드는 마음 속에서 빌을 영원히 씻어내지 못할 것이다)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본 감상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정서적으로도, 액션으로도, 음악으로도, 이 영화에 만족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킬빌> 시리즈는 분명 독창적이지 않은데, 이 영화가 다른 많은 영화들에 기대고 있음은 엄연한 사실이다. 원수를 찾아 복수한다는 주제 자체도 이미 닳고 닳은 낡은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힘과 쾌감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복수는 식었을 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 음식(Revenge is a dish best served cold)이라는 이 영화의 태그라인은 아마 <킬빌>시리즈를 비롯해 복수를 주제로 한 다른 영화들에도 적용될 수 있는건가 보다. 식었을 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영화, 두고두고 뜯어먹을 수 있는 영화.

브라이드의 본명은 베아트리스 키도다. 혹시라도 영화를 다시 보게 되기 전에 잊어버릴까봐 적어두기로 했다. 그런데 왜 이걸 삐-로 처리한 거지? 처음엔 감독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것은 데들리 바이퍼의 블랙 맘바, 신부(Bride), 어머니라는 다른 이름들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Vol.1에서 줄창 싸우기만 하는 브라이드의 그 모든 정체성은 Vol.2에서 섬세하게 드러나니까.

타란티노가 한국 액션영화를 좋아하고 한국 배우들을 출연시킨다는 말이 돌더니, 한국 배우가 나오긴 나온 것 같다. 영화 중반에 카렌 킴(Karen Kim)이라는 이름의 여성 히트맨이 등장해 브라이드와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실제 이름도 헬렌 킴(Helen Kim)이고. IMDB에서는 Memorable Quotes를 검색해야만 이름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에 다섯 걸음을 걷게 되는 빌의 모습은 근래 보기 드문 위엄있는 것이었다.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 같은 요즘의 왕대박 블록버스터에서도 그런 위엄을 느낀 적이 없다. 그리고 페이 메이가 사용하는 권법은 매 어쩌구 하는 걸로 보아 응조권인 듯 한데 매의 권법이라고 부르니까 좀 이상하다.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음악들도 좋다. 한참 기다리면 엔카가 한곡 나오는데(바카, 바카.. 어쩌구 하는 가사가 나온다) 아마 1편의 엔딩곡이었던 학살의 꽃의 가수가 다시 부른 듯 하다.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느긋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목동 CGV에 감사를.

브라이드의 딸 B.B.로 나오는 꼬마애가 너무 귀엽더군요. 후아...
- 2004. 5. 17
Posted by Wolver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