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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3 대초원의 철새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by Wolverin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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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초원의 철새 (Rider with a Guitar, 大草原の 渡鳥, 1960)

감독 : 사이토 부이치
출연 : 고바야시 아키라, 시시도 조, 아사오카 루리코

다키는 기타 한 자루를 메고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떠돌이다. 다키는 엄마를 찾는 소년을, 엄마와 만나게 해주려고 데려가던 길에 아이누 부락 사람들의 오해를 사게 된다. 악당 패거리로 잠시 오해를 받았던 것이다. <대초원의 철새>는 아이누 부락 사람들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공항을 지어 돈을 벌려는 유력자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그리고 유력자의 첩으로 들어간 소년의 어머니를 소년과 재회시키기 위해 다키가 활약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대초원의 철새>의 다키는 그야말로 먼치킨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몇 명이든 관계 없이 싸우기만 하면 이긴다. 악당들이 음모를 꾸미거나 무슨 일이 생길 때는 항상 그가 나타난다. 그는 언제나 일이 생기는 곳에 있는 것 같다. 다키는 사기도박을 해도 이기고 심지어 돈이 필요하다니까 백만엔이나 되는 돈을 척 갖다바친다. 마음도 착해서 상대방의 말이 자기의 의견이랑 달라도 잘 들어준다. 이런 주인공을 감히 악당이 이길 수 있겠는가? 심지어 볼이 통통한 스즈키 세이준 영화의 킬러 시시도 조 마저도 그의 상대가 안 될 정도다. 이 영화의 시시도 조는 원래 정의로운 캐릭터로 처음에는 악당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을 돌린다.
이 영화는 극히 낭만적인 일본식 서부극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소년을 남겨둔 채로 말을 타고 떠나는 다키의 모습은 <셰인>을 떠올리게 한다. <대초원의 철새>는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재미있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시시도 조가 나와서 더 좋았고. 영화를 보면서 엉뚱한 생각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서부극이 만들어질 수 없었던 이유, 만들려면 기껏 만주로 무대를 옮겨서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가 다민족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 아닐까? 아이누족이 나오는 이 영화를 보니까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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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lver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