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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1 아마데우스 by Wolverine

아마데우스

읽은 책들 2008/02/11 18:29

아마데우스
피터 셰퍼 지음, 신정옥 옮김
범우사, 1993

<아마데우스>를 보다가 예전에 장정일이 <독서일기>에서 언급했던 구절을 찾아냈다.

모차르트  음악적인 것은 제외하고죠! (그는 흥분하여 앉는다) 화내시니 말고 말씀해보세요. 왜 이탈리아 인들은 음악의 복합성을 겁내는지? 이탈리아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단출한 마음씨의 사람들이지요. 강직하고 지배적이고, 또 강직하고 지배적이고,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서 부활할 때까지! 그런데 인물에 대한 그들의 생각엔 싫증이 난단 말입니다. 주인공은 열정적이고, 여주인공은 순진하고. 늙은이는 수전노. 가정교사는 음흉하고, 사소한 모순도 없다 이 말입니다!......
난 진짜 인간이 나오는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사실적인 장소를 사용해서 말입니다. 부인의 내실! 나에게는 부인의 내실이야말로 이 지상에서 가장 흥분을 주는 장소라고 생각해요! 마루에 흩어진 내복-여인의 체온이 남아 있는 슈미즈-잠자리 밑엔 넘칠 정도로 차 있는 요강! (pp.155-156)

살리에리  (관객에게) 그리하여 <돈 조반니>에서는 부친의 유령이 나타났습니다. 나의 <다나이우스> 오페라보다도 더욱 복수심에 불타는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난 거죠. 거기에다 지옥으로 던져질 '죄많은 방탕아'의 모습이 또 나타난 거구요!

실루엣이 사라진다. 모차르트가 마루 위에 남아 있다. 하인들이 안락의자를 치운다.

나는 그가 일상 생활 속에서 그의 예술을 창조하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았습니다. 물론 그도 저도 평범한 사람들이었습죠. 그러나 그는 평범함에서 비범한 전설을 창조해낸 겁니다. 그런데 난 전설에서 고작 평범한 작품을 창조했을 뿐이었죠!...... 그가 <돈 조반니>를 무대에 올렸는데, 나는 또 하나의 하찮을 골동품을 무대에 올렸답니다. <오르무르의 왕 악수르>를 말입니다. (pp.19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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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lver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