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로레슬링 보기 시작한지는 몇 년 됐지만 아직까지 프로레슬링에 대해서는 초보에 불과한 사람이라, 그냥 이건 초보의 관람기 수준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ECW 원 나잇 스탠드 굉장히 감동적이었기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올해 경기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것만 해주면 프로레슬링만 보고 살겠는데요.
경기 결과
Tazz def. Jerry "The King" Lawler
Kurt Angle def. Randy Orton
The F.B.I.(이번 FBI 멤버는 빅 구이도와 리틀 구이도-스맥다운의 눈지오가 ECW에서는 리틀 구이도라는 이름을 쓰죠- 그리고 토니 마말룩이었습니다.) def. Super Crazy & Tajiri
World Champion Rey Mysterio vs. Sabu (No Contest. 둘 다 상당한 타격을 입는 바람에 경기를 진행시키지 못했어요)
Edge, Mick Foley & Lita def. Terry Funk, Tommy Dreamer & Beulah (이 경기를 못봤는데 에지와 믹 폴리가 승리를 거뒀군요)
Balls Mahoney def. Masato Tanaka
Eugene meets the Sandman(이건 경기가 아니라 세그먼트. 어리숙하고 순진한 유진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있다가 샌드맨에게 얻어맞는데 그걸 보고 있기가 참...)
Rob Van Dam def. WWE Champion John Cena
태즈와 제리 롤러의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끝났습니다. 제리 롤러가 입장하면서 ECW 공식 아나운서인 조이 스타일스의 따귀를 때렸기 때문에 화가 난 조이 스타일스가 경기 시작할 때 난입.... 제리 롤러가 거기 신경쓰는 사이에 태즈가 피니셔인 태즈 미션을 작렬... 경기 끝나는 데 1분도 안 걸렸어요. 다음 경기가 커트 앵글과 랜디 오튼의 시합이었습니다. 커트 앵글은 음악이 약간 바뀌었더군요. 전에 쓰던 곡에서 약간 리믹스 한듯... 마우스피스에 ECW라는 글자를 새겼더군요. 랜디 오튼은 모종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서 몇 개월간 출장 금지 조치를 받았다는 말이 파다했습니다. WWE의 디바가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저는 잘 몰라요. 이번에 풀려서 원 나잇 스탠드에 참가했는데, TV 해설에서는 저번에 커트 앵글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서 안 나왔다고만 하더라고요. 스맥다운에서 랜디의 마지막 경기는 바로 커트 앵글과의 킹 오브 더 링 토너먼트 8강전이었을 겁니다.

랜디 오튼의 드롭킥 장면인데 사실 이 드롭킥보다도 더 멋있는 장면이 바로 앞에 있었어요. 앵글이 앵글 슬램으로 랜디 오튼을 뒤로 넘기는데 빠져나와서 땅에 슬며시 내려앉더니 암드랙을 써서 바로 넘기더군요. 하여튼 랜디의 유연함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결국 앵클 락으로 커트 앵글 승리. 처음에는 커트 앵글이 그라운드 기술을 바탕으로 우세를 잡았지만 중반에 링포스트에 어깨를 부딪친 이후에는 랜디 오튼이 우위, 중반 이후에는 혼전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랜디는 팬들의 야유(스토리 상 ECW 선수들과 로, 스맥다운 소속 선수들의 대립 구도로 진행되었는데, ECW의 익스트림한 팬들은 WWE 선수에게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습니다)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랜디는 부축을 받고 나가는 마당에도 웃더라고요. 내 팬들이라고. 오늘 경기 보고 랜디가 조금 좋아지려고 합니다.
다음 FBI와 슈퍼 크레이지, 타지리의 경기. 오랜만에 타지리를 봐서 좋았습니다. 리틀 구이도의 경기력도 좋았던 것 같은데 무엇보다도 이 경기는 타지리의 킥과 슈퍼 크레이지의 문설트의 향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타지리는 이번에도 ECW와 풀타임 계약을 하지는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린 비스트가 나올까 했는데 나오지 않고... 타란툴라는 나왔습니다.

타지리의 멋진 킥이 토니 마말룩에게 작렬.

수퍼 크레이지의 아사이 문설트가 리틀 구이도와 토니 마말룩에게 작렬하는 모습. 공중제비를 돌아 경기장 밖에 있는 두 사람을 덮친다.
2미터가 넘는 거구 빅 구이도가 자기 멤버들이 위기에 빠져 있을 때 경기에 개입했고, 그 덕분에 FBI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갑자기 빅 쇼가 난입하여 링 위에 있는 다섯 선수를 몽땅 정리해버리고 맙니다.

다음 경기는 아라비안 기믹을 쓰는 사부와 레이 미스테리오의 챔피언십 매치. 사부는 극단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선수고, 공중기와 하드코어 스타일을 결합한 선수라고 설명을 해주더군요. 사실 사부 경기는 작년 원 나잇 스탠드에서 보고 이번이 처음입니다. 얼마 전 로에서 존 시나와 경기를 가졌는데 그건 보지 못했어요. 하여튼 이 경기는 익스트림 룰로 진행되었고 그래서 물건을 이용하는 것이 허용되는, 굉장히 격렬한 경기였습니다.

처음부터 의자를 들고 마주친 두 사람. 사부는 의자를 밟고 뛰어 올라가 코너에 쓰러진 레이 미스테리오를 덮치는 에어 사부라는 기술을 사용했는데 상당히 멋졌습니다. 두 사람의 경기는 끝까지 환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원 나잇 스탠드 통틀어서 최고의 명장면이었을 텐데, 사부가 경기장 밖에 걸쳐 놓은 탁자에 레이 미스테리오를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링 한쪽에 의자를 올려놓은 다음, 의자를 밟고 점프합니다. 링 로프를 밟고 다시 점프. 탁자에 착지하면서 레이 미스테리오에게 DDT를 시도. 우리나라 방송에서는 폭력성이 지나친 장면이라고 잘랐는데 이 장면이 제대로 안 나온 것이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여튼 이 기술을 쓴 뒤에 경기 불가 상태로 노 콘테스트 처리.
그리고 어쩌다 놓친 믹 폴리와 에지의 경기는 사실 크게 관심 없었습니다. 그래도 보고 싶긴 한데... 나중에 찾아서 봐야죠.

ECW의 극단적인 팬들
이 경기장은 청각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있다고 하던데, 사실 경기장이 WWE 경기장에 비해서 작긴 하더라고요. 선수들이 나오는 입구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통로도 매우 좁아서 손을 뻗으면 선수들을 만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로와 스맥다운 소속 선수들이 입장하면 연도에 있는 팬들이 마구 가운데 손가락을 날립니다. 시나는 아예.... Fuck You Cena라고 욕을 먹더라고요.

경기 중반에 있었던 JBL의 세그먼트. 자신이 스맥다운의 목소리라고 주장.
다나카 마사토와 볼스 마호니의 경기를 아쉽게도 중간부터 보게 됐습니다. 사실 작년 원 나잇 스탠드에서 가장 놀라운 경기 중의 하나가 제겐 다나카 마사토의 경기였습니다. 작년에는 마이크 어썸과 경기를 했는데, 체어샷을 머리에 몇 번씩이나 맞아도 끄떡하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줬죠. 마이크 어썸과 다나카 마사토의 경기력은 모두 환상적이었고, 그때... 마이크 어썸이 다나카 마사토를 로프 위에서 잡고 링 밖에 있는 테이블로 내동댕이 쳤습니다. 스파인 버스터를 날려서 경기를 끝냈죠. 사진 오른쪽에 있는 남자인데 황소같은 인상입니다. 얼굴이 잘 안 보이는 사진이지만.

그리고 이 경기 다음에 유진과 샌드맨의 세그먼트가 있었습니다. 순진하고 어리숙한 유진이 샌드맨에게 죽도로 죽도록 얻어터지는 사진은 차마 올리지 못하겠습니다. 하여튼 샌드맨의 카리스마가 최고죠. 해설자 얘기로는 경기장에서 맥주 마시는 것도 스티브 오스틴보다 샌드맨이 먼저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샌드맨은 작년에도 그랬지만 경기장이 아니라 관중석에서 나타납니다. 맥주 캔을 이마로 깨고 맥주를 퍼마시고, 입에 넣은 맥주를 주위에 흩뿌립니다. 관중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존 시나와 랍 밴 댐의 챔피언십 매치. 존 시나 팬들은 한 명도 안 온 것 같더라고요. 사방이 온통 랍 밴 댐과 ECW 팬들이었는데 야유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존 시나가 티셔츠를 벗어서 관중석으로 던졌는데 관중들이 그걸 받아서 다시 시나에게 던지고, 관중들이 던진 셔츠가 로프 위에 걸리고... 그걸 몇 번씩이나 반복했는데 나중엔 두루마리 휴지까지 던지더군요.
하여튼 시나가 경기를 잘 풀어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좀 위축된 듯 싶더니 나중에는 익숙해졌는지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제법 악역 같은 짓도 하더군요. 심판 카운트 셀 때 로프에 발 걸치고 누르기(이러면 밑에 있는 사람이 빠져나오기 힘들어집니다), 심판에게 크로스라인 먹이기 등등... 시나가 다 잡은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수수께끼의 사나이가 나와서 시나에게 스피어를 먹입니다. 요새 로를 못봐서 에지와 시나 사이에 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에지 때문에 시나가 챔피언 자리에서 쫓겨납니다. 마지막에 심판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폴 헤이먼이 들어와서 카운터를 셉니다. WWE 챔피언 타이틀이 아니라 ECW 챔피언이 새로 생긴 거죠. 위의 사진은 밴더미네이터라고 하나요? 의자를 이용한 기술. 이 경기도 익스트림 스타일로 치러졌기 때문에 의자와 탁자를 이용한 격렬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 2006. 7. 7
경기 결과
Tazz def. Jerry "The King" Lawler
Kurt Angle def. Randy Orton
The F.B.I.(이번 FBI 멤버는 빅 구이도와 리틀 구이도-스맥다운의 눈지오가 ECW에서는 리틀 구이도라는 이름을 쓰죠- 그리고 토니 마말룩이었습니다.) def. Super Crazy & Tajiri
World Champion Rey Mysterio vs. Sabu (No Contest. 둘 다 상당한 타격을 입는 바람에 경기를 진행시키지 못했어요)
Edge, Mick Foley & Lita def. Terry Funk, Tommy Dreamer & Beulah (이 경기를 못봤는데 에지와 믹 폴리가 승리를 거뒀군요)
Balls Mahoney def. Masato Tanaka
Eugene meets the Sandman(이건 경기가 아니라 세그먼트. 어리숙하고 순진한 유진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있다가 샌드맨에게 얻어맞는데 그걸 보고 있기가 참...)
Rob Van Dam def. WWE Champion John Cena
태즈와 제리 롤러의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끝났습니다. 제리 롤러가 입장하면서 ECW 공식 아나운서인 조이 스타일스의 따귀를 때렸기 때문에 화가 난 조이 스타일스가 경기 시작할 때 난입.... 제리 롤러가 거기 신경쓰는 사이에 태즈가 피니셔인 태즈 미션을 작렬... 경기 끝나는 데 1분도 안 걸렸어요. 다음 경기가 커트 앵글과 랜디 오튼의 시합이었습니다. 커트 앵글은 음악이 약간 바뀌었더군요. 전에 쓰던 곡에서 약간 리믹스 한듯... 마우스피스에 ECW라는 글자를 새겼더군요. 랜디 오튼은 모종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서 몇 개월간 출장 금지 조치를 받았다는 말이 파다했습니다. WWE의 디바가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저는 잘 몰라요. 이번에 풀려서 원 나잇 스탠드에 참가했는데, TV 해설에서는 저번에 커트 앵글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서 안 나왔다고만 하더라고요. 스맥다운에서 랜디의 마지막 경기는 바로 커트 앵글과의 킹 오브 더 링 토너먼트 8강전이었을 겁니다.
랜디 오튼의 드롭킥 장면인데 사실 이 드롭킥보다도 더 멋있는 장면이 바로 앞에 있었어요. 앵글이 앵글 슬램으로 랜디 오튼을 뒤로 넘기는데 빠져나와서 땅에 슬며시 내려앉더니 암드랙을 써서 바로 넘기더군요. 하여튼 랜디의 유연함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결국 앵클 락으로 커트 앵글 승리. 처음에는 커트 앵글이 그라운드 기술을 바탕으로 우세를 잡았지만 중반에 링포스트에 어깨를 부딪친 이후에는 랜디 오튼이 우위, 중반 이후에는 혼전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랜디는 팬들의 야유(스토리 상 ECW 선수들과 로, 스맥다운 소속 선수들의 대립 구도로 진행되었는데, ECW의 익스트림한 팬들은 WWE 선수에게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습니다)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랜디는 부축을 받고 나가는 마당에도 웃더라고요. 내 팬들이라고. 오늘 경기 보고 랜디가 조금 좋아지려고 합니다.
다음 FBI와 슈퍼 크레이지, 타지리의 경기. 오랜만에 타지리를 봐서 좋았습니다. 리틀 구이도의 경기력도 좋았던 것 같은데 무엇보다도 이 경기는 타지리의 킥과 슈퍼 크레이지의 문설트의 향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타지리는 이번에도 ECW와 풀타임 계약을 하지는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린 비스트가 나올까 했는데 나오지 않고... 타란툴라는 나왔습니다.
타지리의 멋진 킥이 토니 마말룩에게 작렬.
수퍼 크레이지의 아사이 문설트가 리틀 구이도와 토니 마말룩에게 작렬하는 모습. 공중제비를 돌아 경기장 밖에 있는 두 사람을 덮친다.
2미터가 넘는 거구 빅 구이도가 자기 멤버들이 위기에 빠져 있을 때 경기에 개입했고, 그 덕분에 FBI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갑자기 빅 쇼가 난입하여 링 위에 있는 다섯 선수를 몽땅 정리해버리고 맙니다.
다음 경기는 아라비안 기믹을 쓰는 사부와 레이 미스테리오의 챔피언십 매치. 사부는 극단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선수고, 공중기와 하드코어 스타일을 결합한 선수라고 설명을 해주더군요. 사실 사부 경기는 작년 원 나잇 스탠드에서 보고 이번이 처음입니다. 얼마 전 로에서 존 시나와 경기를 가졌는데 그건 보지 못했어요. 하여튼 이 경기는 익스트림 룰로 진행되었고 그래서 물건을 이용하는 것이 허용되는, 굉장히 격렬한 경기였습니다.
처음부터 의자를 들고 마주친 두 사람. 사부는 의자를 밟고 뛰어 올라가 코너에 쓰러진 레이 미스테리오를 덮치는 에어 사부라는 기술을 사용했는데 상당히 멋졌습니다. 두 사람의 경기는 끝까지 환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원 나잇 스탠드 통틀어서 최고의 명장면이었을 텐데, 사부가 경기장 밖에 걸쳐 놓은 탁자에 레이 미스테리오를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링 한쪽에 의자를 올려놓은 다음, 의자를 밟고 점프합니다. 링 로프를 밟고 다시 점프. 탁자에 착지하면서 레이 미스테리오에게 DDT를 시도. 우리나라 방송에서는 폭력성이 지나친 장면이라고 잘랐는데 이 장면이 제대로 안 나온 것이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여튼 이 기술을 쓴 뒤에 경기 불가 상태로 노 콘테스트 처리.
그리고 어쩌다 놓친 믹 폴리와 에지의 경기는 사실 크게 관심 없었습니다. 그래도 보고 싶긴 한데... 나중에 찾아서 봐야죠.
ECW의 극단적인 팬들
이 경기장은 청각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있다고 하던데, 사실 경기장이 WWE 경기장에 비해서 작긴 하더라고요. 선수들이 나오는 입구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통로도 매우 좁아서 손을 뻗으면 선수들을 만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로와 스맥다운 소속 선수들이 입장하면 연도에 있는 팬들이 마구 가운데 손가락을 날립니다. 시나는 아예.... Fuck You Cena라고 욕을 먹더라고요.
경기 중반에 있었던 JBL의 세그먼트. 자신이 스맥다운의 목소리라고 주장.
다나카 마사토와 볼스 마호니의 경기를 아쉽게도 중간부터 보게 됐습니다. 사실 작년 원 나잇 스탠드에서 가장 놀라운 경기 중의 하나가 제겐 다나카 마사토의 경기였습니다. 작년에는 마이크 어썸과 경기를 했는데, 체어샷을 머리에 몇 번씩이나 맞아도 끄떡하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줬죠. 마이크 어썸과 다나카 마사토의 경기력은 모두 환상적이었고, 그때... 마이크 어썸이 다나카 마사토를 로프 위에서 잡고 링 밖에 있는 테이블로 내동댕이 쳤습니다. 스파인 버스터를 날려서 경기를 끝냈죠. 사진 오른쪽에 있는 남자인데 황소같은 인상입니다. 얼굴이 잘 안 보이는 사진이지만.
그리고 이 경기 다음에 유진과 샌드맨의 세그먼트가 있었습니다. 순진하고 어리숙한 유진이 샌드맨에게 죽도로 죽도록 얻어터지는 사진은 차마 올리지 못하겠습니다. 하여튼 샌드맨의 카리스마가 최고죠. 해설자 얘기로는 경기장에서 맥주 마시는 것도 스티브 오스틴보다 샌드맨이 먼저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샌드맨은 작년에도 그랬지만 경기장이 아니라 관중석에서 나타납니다. 맥주 캔을 이마로 깨고 맥주를 퍼마시고, 입에 넣은 맥주를 주위에 흩뿌립니다. 관중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존 시나와 랍 밴 댐의 챔피언십 매치. 존 시나 팬들은 한 명도 안 온 것 같더라고요. 사방이 온통 랍 밴 댐과 ECW 팬들이었는데 야유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존 시나가 티셔츠를 벗어서 관중석으로 던졌는데 관중들이 그걸 받아서 다시 시나에게 던지고, 관중들이 던진 셔츠가 로프 위에 걸리고... 그걸 몇 번씩이나 반복했는데 나중엔 두루마리 휴지까지 던지더군요.
하여튼 시나가 경기를 잘 풀어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좀 위축된 듯 싶더니 나중에는 익숙해졌는지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제법 악역 같은 짓도 하더군요. 심판 카운트 셀 때 로프에 발 걸치고 누르기(이러면 밑에 있는 사람이 빠져나오기 힘들어집니다), 심판에게 크로스라인 먹이기 등등... 시나가 다 잡은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수수께끼의 사나이가 나와서 시나에게 스피어를 먹입니다. 요새 로를 못봐서 에지와 시나 사이에 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에지 때문에 시나가 챔피언 자리에서 쫓겨납니다. 마지막에 심판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폴 헤이먼이 들어와서 카운터를 셉니다. WWE 챔피언 타이틀이 아니라 ECW 챔피언이 새로 생긴 거죠. 위의 사진은 밴더미네이터라고 하나요? 의자를 이용한 기술. 이 경기도 익스트림 스타일로 치러졌기 때문에 의자와 탁자를 이용한 격렬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 2006.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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