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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설 19

도시 전설 2006/12/24 09:18

1. 이 이야기는 라스베가스의 어떤 도시에서 시작한다. 관광차 온 한 사업가가 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는 술을 마시다 자기를 빤히 쳐다보는 어떤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사업가에겐 그녀의 친절한 미소가 몹시 반가웠고, 그녀는 곧 합석을 원했다. 술을 몇 잔 마시자 곧 기분이 좋아졌다. 여자는 잠시 후 호텔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녀를 따라 호텔 방으로 들어가는 사업가는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을 들었는데, 유혹하는 게 너무 쉬웠던 것이다.
방 안은 몹시 편했고, 여자는 술을 더 권했다. 그녀가 권해주는 술을 넙죽넙죽 받아마신 사업가는 곧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머리가 어지럽고 기운이 빠졌던 것이다. 잠깐 눈을 붙여야 겠다고 생각했던 사업가는 곧 정신을 잃어버렸다. 여자가 술에 뭘 탔는데...
잠시 후 눈을 뜬 사업가는 옆에서 전화기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구급차를 부르지 않으면 당신은 죽는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정신을 차린 사업가는 자신이 얼음을 가득 채운 욕조 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옆구리가 몹시 아팠다. 그는 자신의 신장을 도둑맞았던 것이며, 전화를 해서 목숨을 건졌다.

1989년 영국 로이터는 아멧 코흐라는 터키인이 신장을 도둑맞았다는 기사를 썼다. 이 일로 영국은 발칵 뒤집혔지만 알고 보니 그는 신장을 불법적으로 거래했으며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었다. 이 일로 영국 의사 세 명이 구속되었는데, 한 TV 드라마 작가가 [로 앤 오더]라는 드라마에 이 소재를 사용했다. 그는 [로 앤 오더]의 Executive Producer인 딕 울프가 스크랩해둔 기사를 보고 각본을 썼는데, 배경을 뉴욕 센트럴 퍼크로 고쳤다. 드라마가 방송된 후, 그 작가의 친구는 이 도시에서 못살겠다고 하소연을 하며 신장 이야기를 언급했다고 한다. 사실은 드라마의 내용이었는데 말이다. 이 이야기는 이후 여러 가지 버전으로 퍼져나갔다. 1995년 라스베가스 버전에서는 성매매 여성의 유혹에 넘어간 남성이 신장을 빼앗기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1996년 텍사스 오스틴 대학 버전, 1997년 뉴올리언즈 버전으로 계속 확장되었으며 희생자는 점차 보통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바뀌어 갔다.
신장 도난 전설은 신체절단 전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언젠가 라틴계 아이를 입양하려던 미국 여성이 습격당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그 당시 부자들이 자신들을 위해 라틴계 아이들을 입양한다는(여분의 장기를 확보하기 위해) 소문이 퍼졌던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아기 이유식 병의 아기 사진 때문에, 이유식의 재료가 아기라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다.
신장을 훔쳐가는 일은 과연 가능한가? 신장수술은 매우 복잡하며, 수술실의 장비가 없으면 이는 불가능하다. 신장 적출 수술을 하면 늑골 아래를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물론 상처는 남지만 다른 것은 다 엉터리이다. 희생자를 얼음에 담가 방치한다는 것도 그렇다. 차갑게 보관해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니라 신장이다. 또한 이식자들에게서 떼어낸 신장에는 고유번호가 부여된다. 불법 신장 이식 수술과 관련하여 신고센터도 있지만 막상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다고 한다. 이 이야기의 확산에는 이방인에 대한 공포와 낯선 사람들에게 피해 입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

2. 산불은 매년 미국에서만 수천에이커의 삼림을 태우고 동물과 인간을 위협한다. 소방관들은 목숨을 걸고 불길에 맞서는 사람들이다.
어느 날, 산불이 났다. 소방관들은 대지를 식히고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화재가 진압된 뒤, 재를 뒤적이며 불씨를 찾던 한 소방관은 합성 고무 장갑을 발견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 소방관의 눈에 곧 다이빙 마스크가 들어왔다. 왜 이런 게 여기 있는 거지? 무심코 위를 본 소방관은 스쿠버 다이버의 시체가 나무 위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호수에 있던 다이버는 화재 진압 헬기가 물을 퍼올릴 때 빨려들어가 추락사한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1987년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 프랑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연쇄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어떤 버전에서는 어부가 희생되기도 하는데, 이 이야기는 괴담이라기 보다는 농담에 가깝다. 화재 진압 헬기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남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화재 진압반을 찾았다. 헬기 조종사는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그래도 이는 위험한 작업이다.
조종사는 호수의 물을 헬기에 담기 위해 스노클을 내린다. 헬리콥터에는 탱크 시스템이 장비되어 있으며 물탱크 끝의 호수로 물을 빨아들이도록 되어 있다. 조종사는 급수를 위해 호스를 3미터 아래로 내리는데, 작업에는 약 35초에서 40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호스의 구멍은 약 2인치 정도로 조종사가 무게를 느낄 수 있으며 조종석에서 볼 수도 있다.
이런 현대적인 장비 말고, 다른 장비를 갖춘 구식 헬기의 경우였다면 어떨까? 예전에는 양동이 같은 것을 썼다고 하는데, 양동이 위에 촘촘한 철망이 붙어 있어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 그리고 헬기는 물을 안개처럼 흩뿌리기 때문에 설령 양동이 안에 조종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밖으로 나오기는 힘들다. 철망은 여전히 둘러쳐져 있다.
이 이야기가 오래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전설은, 신화적 원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나 할까. 다이버는 물 속에서 헤엄치다가 공중을 날고, 불 속에서 죽는다. 부정확한 지식이 전설을 만든다.

3. 이 이야기는 밤에 시작된다. 한 남자가 운전을 하고 있는데, 길이 잘 찾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물체가 어른거리는 것이었다. 잘 보니 히치하이크 하는 소녀였다. 그녀는 남자에게 집까지 태워달라고 했는데, 남자가 보니 소녀의 안색이 좀 창백했다. 주변의 공기는 갑자기 서늘해지고 소녀는 아주 조용하고 얌전히 앉아 있었다. 어디로 가야 되는지 물어보자 소녀는 길을 가르쳐줬다. 자신은 집에 간지 오래 됐다고 말하며.
그녀가 가르쳐 준 집 앞에 차를 세우자, 소녀는 내렸다. 차를 출발시키려던 남자는 이상한 소녀가 스카프를 떨어뜨리고 갔음을 알게 되었고, 스카프를 돌려주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 소녀가 들어간 집 문을 두드리자 한 남자가 나왔는데, 그는 남자에게 딸을 태우고 왔었다는 것과 스카프를 두고 갔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 집의 부인은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5년 전에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 스카프는 소녀와 함께 묻혔던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고전적이며 아주 오래된 전설이다. 사도행전 8장 26절에는 에티오피아 인이 빌립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 뒤에 빌립이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하와이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다닌다는 화산신 펠레의 이야기가 있다.
엘리엇 오링에 따르면 이는 전통적인 유령 이야기이다. 특히 히치하이커 얘기는 몇 백 년 전부터 존재했는데, 말을 타고 가던 사람이 뒤에 유령을 태웠다가 쫓아내는 이야기가 유럽에 전해지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초자연적인 존재가 드러난다. 차에 탄 유령 이야기가 감질나는 것은 증거를 남기기 때문인데, 다양한 버전의 이야기가 있지만 항상 유령은 증거를 남기는 것으로 되어 있다. 유령이 물건을 남김으로써 이 이야기는 전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래 전 어느 날 오후, 텍사스 오스틴에서 아이들을 태운 통학 버스가 철로 한 가운데서 멈춰섰다고 한다. 이 사고로 많은 아이들이 죽었는데, 그 뒤로 떠도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죽은 아이들의 영혼이 근처에 머무른다고 한다. 이 길에서 기어를 중립으로 넣으면 오르막길인데도 차가 올라가며, 이는 아이들의 영혼이 사고를 막기 위해 뒤에서 차를 밀어주는 것으로 누군가는 하얀 가루를 뿌려서 지문을 얻었다고도 한다.
유령을 무서워하는 것은 그들이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도시 전설은 사람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줘서 공포에 대비하는 훈련을 시키기도 하는데, 유령이야기는 선사시대부터 존재했으며 인류가 항상 관심을 가진 대상이다.

4. 한 부부가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신혼여행을 가서 묵었던 방에 다시 묵기로 했다. 첫날밤의 기억을 살리려는 것이다. 따뜻한 둘 만의 밤을 살리기 위한 장치는 다 되어 있다. 두 사람은 성인비디오를 보면서 열정을 느끼고 싶었다. 두 사람이 본 영화는 그러나, 조명도 어둡고 별로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 한참 영화를 보던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주인공이 바로 그들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방에서 첫날밤을 지내다가 비디오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1986년 캔자스 모리스 시티의 보안관 사건이란 게 있었다고 하는데(어떤 영문인지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나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남에게 비디오를 빌려주면서 자기가 몰래 찍은 것까지 빌려줘버리는 사건이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진화하여 주인공이 바뀌었다. 남에게 관찰당하는 것에 대한 공포와 다른 사람들의 은밀한 생활을 보고 싶어 하는 욕구가 현대 사회에 만연해 있다. 개인 사생활에 대한 논란은 점점 가열되고, 빅 브라더는 일상화되고 있다. 즉, 거울 뒤에서 상대방을 관찰할 수 있는 매직 미러의 설치 같은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즈 스카이테크에서는 매직 미러를 판매한다. 주인에게, 몰래카메라가 얼마나 있을지 등을 물어보았는데 그는 충분히 그런 일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바늘구멍 카메라 같은 것은 안경, 옷, 브래지어, 구두, 손목시계 등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카메라를 숨겨서 신혼부부의 방을 찍는 것은 사실 식은  먹기이며 사람을 감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혼부부 전설은 확실히 가능한 일이며 사실 여러 차례 일어났다. 어느 호텔에 투숙했던 손님들이, 몇 달 후 다른 호텔에서 자신들이 나온 비디오를 보았다. 호텔 매니저가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던 것으로, 이들은 거액의 보상금을 받았다.
신기술로 인해 개인의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는 사회가 도래했다. 개인적이고 은밀한 순간들도 언제 노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이는 큰 문제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이런 기술 덕에 범죄들도 많이 해결되고 있다. 앞으로 이에 관한 찬반논란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도시의 어두운 일면이다.

5. 할로윈이 되면 사과 안에 든 면도칼 이야기에 아이들이 겁을 먹곤 한다. 이번 이야기는 부풀린 머리에 대한 이야기로, 이 아가씨는 평소에 머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부풀린 머리를 갖고 있는 이 아가씨는 미용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평소에 머리를 감지 않았는데, 머리가 풀리는 게 싫었던 것이다. 자기 전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듬는 정도였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머리에 줄이 쳐 있었다. 왠 줄인지, 그녀는 그냥 풀어버리고 머리를 매만졌는데, 그때 놀라운 것을 보았다. 거미가 두피에 알을 까서 새끼들이 부화했던 것이다. 놀란 여자는 머리를 잘랐고 그만 미쳐버렸다. 머리에서 나왔던 거미를 떨쳐버리지 못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전염에 대한 공포를 다루고 있다. 낯선 생명체가 머리에 퍼진다는 설정이다. 13세기 영국에서는, 머리를 손질하느라고 미사에 늦던 한 여자를, 악마가 거미로 변신하여 공격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머리에 알을 깐 거미 이야기가 거기에서 파생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는 허영심을 경계하는 이야기로 18세기에는 이에 시달리는 귀부인이 있었다고 하며 현대에 들어서 새로운 버전이 계속 나오고 있다.
거미는 기묘한 생명체로 사람들은 특히 거미를 무서워한다. 거미에 대한 혐오는 진화의 산물로, 물리지 않는 게 건강에 좋으며 만약 이를 개의치 않는다면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예외적으로 거미에 매료된 사람들도 있다. 릭 베터는 캘리포니아의 곤충학자로 이 전설의 신빙성을 연구한 바 있다. 거미는 사람을 거의 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항상 거미이다. 흑거미 같이 사람에게 위험한 거미가 있지만 요새는 흑거미에게 물려서 죽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거미는 총 3만 5천 종 정도 존재하며 거의 어디에나 서식한다. 인간은 거미의 특징에 혐오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 거미는 흔들리는 곳을 싫어한다. 거미는 계속 흔들리는 인간의 머리 같은 곳에는 결코 집을 짓지 않는다. 기생충 때문에 이 이야기가 사실로 느껴진다. 촌충이나, 인간에게 상피병을 일으키는 사상충 같은 기생충 말이다. 피부 밑에 알을 까는 나방도 있다.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치아에서 나온 지네 이야기가 그렇다. 제작진은 충치 구멍 속에 지네가 들어가 사람을 무는 바람에 잇몸이 크게 아팠는데, 치과에서 이를 찾아냈다는 이야기를 영국의 기록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True of False

1. 인간은 뇌의 10%만을 사용한다는 게 사실일까?
False. 100% 사용한다.

2. LA 헐리우드 고속도로 아래 야생 닭 떼가 살고 있다.
True.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바인랜드 경사로 밑에서 수십 년 전부터 살고 있었다.

3. 만월일 때 아이들이 더 많이 태어난다.
False. 10년간 연구한 결과 출산율은 일정했다.

4. 웨이트리스에게 복권당첨금의 절반을 주겠다고 약속한 사람이, 2백만 달러에 당첨되자 약속을 지켰다.
True. 뉴욕의 경찰이 복권에 당첨되었을 때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 2005. 5. 1

Posted by Wolverine

도시 전설 18

도시 전설 2006/12/24 03:29

1. 초등학교 관리원들에게 고민이 생겼다. 땅다람쥐(고퍼)가 운동장을 다 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갖은 노력 끝에 부대자루 안에 땅다람쥐를 집어 넣는데 성공했다. 잡는 사이에 정이 든 한 직원은 땅다람쥐에게 기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떻게 할까? 죽여야지. 기글을 죽인다고? 결국 다른 두 명이 한 명을 눌렀다.
그들은 땅다람쥐를 죽이기로 했지만 인간적인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러나 어떻게 할까? 마땅한 방법이 없었던 그들은 바닥에 붙인 껌을 떼어 내는 냉각제를 사용했다.
그들은 자루에 구멍을 뚫고 냉각제를 뿌렸다. 그러나 냉각제 한 통을 다 뿌리도록 땅다람쥐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두 통째를 뿌리기 시작했다. 바닥에는 가스가 자욱해졌지만 그래도 땅다람쥐는 살아 있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이때, 한 명이 무심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세 명은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하지만 땅다람쥐는 멀쩡하게 달아났다고 한다. 기글, 어디 있니?

1995년부터 퍼진 이야기다. 너무 어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사실 개구쟁이 다람쥐에게 사람이 당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 만화는 많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이야기엔 신빙성이 있다. 동물을 고문하는 사람들도 흔하다고 한다.
땅다람쥐는 굴을 파고 또 파는 습성이 있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잡으려면 특수한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데, 첫째는 덫이다. 두 번째 방법은 훈증 소독제이고 세 번째 방법은 독약을 이용하는 것이다. 곡물에 뿌려 땅에 집어넣는다.
이 이야기에서는 냉각제를 사용하는데, 정말 그런 약품이 있다. 부드러운 물질을 얼려서 떨어뜨리는 것으로 가연성이 있다. 그러므로 정말 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그럼 동물을 죽이려다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진짜로 있을까?
1995년 캘리포니아 시리스의 캐롤 파울러 초등학교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평소엔 잡은 땅다람쥐를 삽으로 때려 죽였는데 초등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그럴 수 없었기 때문에 인간적인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관리인 두 명과 수위 한 명은 땅다람쥐를 관리실로 가져갔고 껌을 떼어낼 때 쓰는 프로판 가스가 섞인 급속 냉각제를 사용했다. 그러나 급속 냉각제는 공기보다 무거워서 바닥에 깔린다. 공기가 자욱해지자 한 사람이 문을 열었는데 그때 수위가 불을 붙였던 것이다. 수위는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불을 껐고, 결국 한 달간 입원했다. 땅다람쥐는 경찰관이 세라 농장에 풀어줬다고 한다.

2. 흔히 있는 호텔에서 벌어진 이야기다. 어머니와 딸이 여행을 떠났는데, 어머니가 여독으로 지쳐 있었다. 글씨를 쓸 힘도 잃어버린 어머니는 방에 들어가자 마자 쓰러졌고 짐을 풀던 딸은 어머니가 걱정되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그녀는 자신들이 묵고 있는 313호실로 의사를 불렀다. 의사는 별 것 아닌 독감이라며 처방전을 써주고 약간 멀리 떨어진 약국의 위치를 알려줬다. 딸은 어머니를 위로하고 약을 사러 갔다가 길을 잃었다. 몇 시간 후에 간신히 약을 사서 돌아왔지만 이상하게도 방을 찾을 수 없었다.
당황한 딸은 로비로 달려갔다. 데스크에는 새로운 직원이 있었고 그는 여자에게 313호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 시간 전에 체크인 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 호텔 닥터도 없으며 자기가 한 시간 전에도 계속 근무했다고 직원은 잘라 말했다. 명부에는 체크인 기록도 없었다.
화가 난 여자는 직원을 협박했지만 그에게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애타게 어머니를 찾았지만 그녀는 다시 어머니를 볼 수 없었다.

무려 백년 전부터 유행했던 이야기다. 배경은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인데, 내면에 잠재된 낯선 곳에 대한 공포가 이야기에 깔려 있다. 어떤 버전에서는 같은 직원이 갑자기 외국어를 쓰기도 한다. 도움을 청할 수 없는 고립된 상황에 대한 공포가 배어 있으며 주인공은 스릴러 영화의 주인공처럼 정신병자로 오해 받는다.
뉴올리언즈 같은 곳에서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그런 일을 일으켰다고 믿는다. 몬테리온 호텔의 라 카레 레스토랑에서는 벨보이와 호텔 직원들이 유령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 레스토랑의 문은 저녁 7시와 8시 사이에 저절로 열렸다 닫히곤 한다. 몬테리온 가문 사람들은 몇 세대에 걸쳐 호텔을 운영했다고 하는데, 결국 호텔 측에서는 회전문을 설치하고 13층을 없앴지만 그래도 심령현상이 계속 목격되었다. 예컨대 15층을 눌렀는데 엘리베이터가 14층에서 멈췄고, 복도에서 이상한 한기가 스며나와 이를 따라가니 복도 끝에서 어린아이의 모습이 어른거렸다고...
캘리포니아 팔로 얄토의 저택은 아예 유령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것이다. 이 저택의 설계자는 사라 윈체스터라는 여성(그 초상화가 남아 있다)인데 유령을 혼란시키기 위해 복도를 미로처럼 만들고 어떤 문은 벼랑과 연결시켰다. 어떤 곳의 채광창은 바닥에 붙어 있다. 이 집에는 40개의 계단과 161개의 방, 13개의 욕실을 비롯하여 1만 개의 창문이 붙어 있어 유령이 아니라도 금방 길을 잃어버리기 충분하다.
뭐 유령 저택이야 어쨌든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만국 박람회건 어디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3. 대학의 시험 기간이다. 공부를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시험을 칠 수 없는 한 학생이 있었다. 시험에서 낙제하면 인생이 좀 피곤해 질텐데. 시험 종료까지 한 시간을 남겨두고 파란 공책만 쳐다보던 학생은 갑자기 기막힌 생각을 떠올렸다.
그는 일단 문제를 다 쓰고, 답을 쓸 공간을 남겨뒀다. 그리고 다른 공책을 꺼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 저는 제일 좋아하는 과목 시험을 보고 있는데 교수님도 훌륭하시고 어쩌고. 그는 문제를 적은 공책 대신 편지를 제출했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얼른 달려가 답을 공책에 적은 뒤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냈다. 일을 다 끝낸 학생은 유유히 종강파티에 참석하러 갔다.
다음 날 교수가 그를 불렀다. 내가 원한 건 아부가 아니라 답이거든? 그는 잠시 당황하는 척을 하다, 시간이 남아서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는데 아마 두 개가 바뀐 것 같네요. 그래? 그럼 어머니한테 연락해서 답을 보내라고 해라. 나한테 직접 보내야 된다.
3일 후, 보스턴에서 교수에게 답장이 날아왔다. 교수는 학생이 실수한 것이라 생각하고 만점을 줬다. 이렇게 컨닝을 한 학생이 진짜로 있었을까?

기발한 컨닝 방법인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학생, 심지어 교수들 조차도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리고 학생들은 이 이야기를 대개 알고 있었다. 그러면 실제로 이렇게 컨닝을 한 사람이 있었던 것일까? 선배가 후배들에게 답안을 알려준다거나, 시험 문제를 파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 등등이 있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인터넷과 상관이 없다.
이 이야기의 컨닝에서는 공책 두 개로 교수를 혼란시키는데 컨닝 방법은 옛부터 다양했다. 모자, 휴지에 답을 적어 오거나 휴대전화를 이용하기도 한다. 허벅지에 쓰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큰 시대이다.
이 이야기는 방법이 독특할 뿐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옛부터 사람들은 기발한 방법으로 불로소득을 얻고 싶어했다. 그러나 컨닝을 위해서는 교수 앞에서 들킬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사람들의 이런 심리는 카지노에서 더 대담하게 드러난다. 숱한 사람들이 딜러 앞에서 속임수를 쓴다. 딜러의 날카로운 눈과 첨단 감시 장비 앞에서 대개는 걸리고 만다. 이들은 감시받는 걸 알면서도 그런 짓을 한다. 하물며 시험에 미래가 걸려 있는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버지니아 대학의 물리학 교수 아무개 씨는 모든 시험의 답을 인터넷으로 제출하게 하여 컨닝을 없앴다. 1999년부터 그는 이 일을 시작하였고 시험 답안이 1500개에 이르렀다. 2000년 무렵부터 학생들 사이에 답을 베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그는 그동안 모은 답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천 개가 넘는 답을 일일이 비교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는 학생들의 답안에서 중복되는 부분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결국 45명의 학생들이 퇴학당하거나 자퇴해야 했다.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학생들도 영리하지만 교수들은 더욱 영리하다. 그리고 교수들도 학생이었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한다.

4. 한 남자가 운전 중에 절대 해선 안되는 짓 - 바로 음주운전 - 을 했다. 자신과 타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하던 그는 곧 경찰에게 적발되었다. 뒤에서 순찰차 소리가 나는데, 딱 걸렸네. 차를 세우고 해명하는 수밖에 없었다. 혹시 운이 좋으면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찻길이 너무 꾸불꾸불해서 중앙선을 넘었다는 둥의 농담은 경찰에게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남자는 취해서 걸음도 꾸불꾸불하게 걸을 정도였다. 봐달라고 간청했지만 경찰은 단호했다.
경찰이 남자를 순찰차 뒷자리에 태우려는데 마침 그 자리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그는 음주운전자를 대기시키고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도우러 갔다. 마침 남자는 취한 상태에서 재미있는 생각을 했다. 바로 경찰차로 드라이브를 즐기기로 한 것이다. 경찰은 달아나는 자기 차를 볼 수밖에 없었고, 취한 남자는 뒷일이야 어찌되건 신나게 드라이브를 즐겼다.

확실한 것 하나는, 차량 도난 사건이 매일 일어난다는 것이다. 미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차량 절도 보상금은 80억 달러에 이르고 20초에 한 대 꼴로 차량이 도난당하고 있다. 길가에서 볼 수 있는 차의 최소 몇 프로는 도난 차량이다, 이런 얘기도 있다. 사실 누구나 차를 쉽게 훔칠 수 있으며 전문가라면 1분 안에 차를 훔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현실이다.
이 이야기의 어떤 버전에 따르면, 차를 훔친 남자는 경찰차 부속을 분해해서 내다 판다. 사실 이런 일은 돈이 된다. 그러나 다른 차라면 몰라도 순찰차를 훔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경찰들은 범죄를 감시하는 일 못지 않게 순찰차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순찰차 지붕 위의 넘버 때문에 헬기를 동원하면 이를 금방 찾을 수 있다. 물론 취한 사람은 그런 것까지 신경쓰지 못할 것이다.
경찰들은 함정 수사를 펼치기도 하는데, 경찰의 함정 수사 테입을 보자. 일부러 눈에 띄는 차 안에 열쇠를 넣어두고 감시를 시작하니 얼간이들 여럿이 와서 차 안에 들어가서 차를 훔쳤노라고 왁자지껄하게 떠든다. 그럼 경찰은 대기하는 팀에게 용의자의 위치를 알려주고 무선조종기를 작동시킨다. 그럼 시동이 꺼지고 차 문이 잠긴다. 그대로 잡히는 것이다.
그러나 위의 이야기는 사실이다. 2003년 차량 절도범이 경찰차로 도주한 사건이 있었다. 차는 찾았지만 범인은 잡지 못했다고 한다.

5. 장례용품 가게가 무대이다. 장의사는 관을 전시해두고 고객에게 고르게 했다. 그런데 이 장의사에게는 열살 난 아들이 있었는데, 이 녀석은 사람들 놀라게 하는 것을 무지하게 좋아했다. 매일 관에 숨어서 관문이 열리면 뛰쳐나오곤 했던 것이다. 드라큘라 의치를 끼고 들어가 있을 때도 있고, 하여간 조용한 가게가 지루했던 녀석은 아버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매일 장난 거리를 찾아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2만 달러짜리 멋진 관이 가게에 들어왔다. 이미 팔린 관이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장의사는 소년에게 엄포를 놨지만 그는 장난을 치고 싶었기에 아버지 몰래 들어갔다. 녀석은 아늑하고 무시무시한 관에 누워 공포 소설책을 읽기 시작했다. 관이 너무 편안했기에 아이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소년이 잠든 사이에 배달원들이 와서 뚜껑을 잠그고 관을 가져갔다. 흔들림에 잠이 깬 소년은 관을 두들겼지만 천이 두꺼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아버지가 아들을 찾으러 들어왔는데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가게 안에서는 최고급 관이 사라진 것을 갖고 직원들끼리 싸우고 있었다. 놀란 그는 전화를 걸었는데, 화장터 직원들이 관을 갖고 돌아왔으며 이미 관은 소각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 전설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산채로 관에 들어간 소년의 섬뜩한 이미지 때문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이 전설의 주된 정서는 공포이다. 죽음을 희망하면 파멸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순진한 소년이 희생된다는 부분은 불편하다. 그러나 소년의 운명에서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요새 사람들은 자신들도 언젠가 죽을 거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다.
요즘은 갖가지 관들이 생산된다. 그러나 방음장치를 설치하는 관은 없다. 물론 소년이 계속 잠을 잔다는 버전도 있는데, 스탠포드 수면연구소의 전문가에 따르면 그 또래의 아이들은 깊이 잠들기 때문에 소년이 계속 잠을 잔다는 건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화장터 직원들이 무턱대고 관을 화장하느냐 하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화장하면 사람을 살릴 수 없다. 살아 있는 사람이 화장된다면 이는 절대 만회할 수 없는 실수가 될 것이다.
이 전설은 문화적 편견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다른 민족의 장례의식을 통해 이는 잘 나타난다. 바이킹은 명예로운 사람들만 화장시킨다. 화장된 사람은 신들의 궁전으로 떠난다고 믿었다. 이런 장례 행사는 유럽 전역에 보급되었으나 기독교 전래 이후에는 없어졌다. 최후의 심판 까지는 시신이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관을 그냥 화장용 가마에 넣는 일은 없다. 여러 번의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혹시 영안실이나 묘지에 관을 방치하는 일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산 사람을 화장하는 일은 불가능 하다.

True of False

1.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축하가 한때 불법이었다.
True.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는 카톨릭 축제라 해서 17세기 청교도 혁명 당시 영국과 미국에서는 금지되었다.

2. 텔레비전을 가까이 보면 눈이 나빠진다.
False. 눈이 피로해지긴 하지만 나빠지지는 않는다.

3. 냉동 닭을 모자에 넣어 훔친 도둑이 감기에 걸려 사망했을까?
False. 스웨덴 신문에 실린 가짜 기사이다.

- 2005. 4. 3

Posted by Wolverine

도시 전설 17

도시 전설 2006/12/24 03:27
1. 야간 비행 중인 비행기의 내부이다. 승객들 대부분이 잠들었지만 몇몇 사람들은 깨어 있었다. 깨어 있는 사람들은 승무원에게 베개나 잡지 같은 것을 부탁하기도 했는데, 그 중의 한 명이 승무원을 불러 아기 울음 소리 때문에 시끄럽다는 얘기를 했다. 승무원은 이 비행기에는 아기가 없는데 가끔 비행기 안에서 환청이 들리는 경우가 있다며 승객을 안심시켰다. 그런데 또 다른 승객이 말하기를 누군가 너희는 모두 죽을 거라고 중얼거린다는 것이었다. 꿈을 꿨을 거라며 승무원은 그 승객을 안심시켰지만 그런 소리를 들은 승객이 다시 나왔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을 보고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간단한 음식을 주기로 했다. 그래서 여성 승무원 하나가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녀의 죽은 아버지 얼굴이 나타났다.
아버지 유령은 딸에게 비행기가 추락할 것이며 승객들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원래 그의 아버지는 같은 항공사의 조종사였는데, 회로 고장을 일으켜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50명의 탑승객과 함께 사망했던 것이며 울음소리와 웅성거림은 그때 사망한 이들의 경고였다. 승무원은 이 놀라운 사실을 보고했고 비행기가 급하게 착륙한 뒤 기체를 점검한 결과 회로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그 당시 사고에서 비행기는 오히려 큰 손상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동체를 수리해서 다시 사용했으며 자칫 같은 사고가 두 번 일어날 뻔한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널리 퍼진 성층권 괴기현상의 하나이다. 1945년 미군 전투기가 플로리다에서 실종된 적이 있는데, 악마의 소행, 혹은 UFO의 출현이라는 얘기들이 많이 떠돌았다. 유령선은 수백 년 전부터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상의 얘기다. 공중의 비행기에도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노린 드레서에 따르면 이 전설의 모티브는 유령이다. 비운의 사고를 당해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유령의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흔한 것이다. 소위 유령의 집에서 샹들리에게 저절로 움직인다거나 음악상자가 홀로 돌아간다는 보고는 흔하다. 초자연 현상 전문가 칼릴라 스미스에 따르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비명횡사했다면 그 영혼은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며 비행기를 만드는데 사고기의 파편을 이용한다면 거기에 영적 에너지가 달라붙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비행기 부품을 다시 사용하는 관행 때문이다. 전직 B-29 조종사 톰 카발레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앳워터 항공기 박물관에 전시된 B-29는 네 대의 비행기 부품을 재활용하여 만든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는 한국 전쟁에서 화재를 일으켰던 것인데, 박물관의 B-29는 안에 불빛이 켜져 있다거나 이유 없이 조종간이 움직이고 전파 방해를 일으키는 등 괴기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전투기의 부품을 재활용하는 것은 전시의 물자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겠지만 민항기에도 그럴까? 그렇다. 민항기의 부품 역시 비용과, 같은 부품을 찾기 힘들다는 문제가 결부되었기 때문에 재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설의 뿌리는 실제 사건에 근거한다.
1972년 12월 마이애미행 이스턴 에어라인기가 늪에 추락하여 탑승객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비행기 부품들은 다른 비행기에 재활용되었고 그후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 안에서 이 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유령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는 법규가 바뀌어 무사고 확인증과 동시에 제조회사가 확인된 부품만 재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항공 산업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우리를 안심시킨다. 망자들이 우리를 지켜준다는 것이니까.

2. 한 남자가 새 컴퓨터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남자는 45분이나 대기한 끝에 AS 센터와 통화를 할 수 있었고 담당 직원에게 짜증을 냈다. AS 센터 직원은 전화요금이 40달러에 분당 3달러가 추가된다고 했으며 남자는 어이가 없었다. 하여튼 컴퓨터에 프린트 에러가 있다는 메시지가 뜨고 인쇄가 되지 않는다고 그는 얘기했는데, 직원은 얘기를 듣고는 모듈에 치명적인 에러가 있는 건데 그건 하드웨어 문제라고 말했다. 남자는 직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지만 직원은 우리는 우편 주문만 받기 때문에 기술자가 없고 제조회사가 말레이시아에 있으니 정 고치고 싶으면 직접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었다. 화가 난 남자가 고소한다며 이름을 대라고 윽박질렀지만 직원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있는 대로 열받은 남자는 복수를 결심했다.
며칠 뒤 전화를 받은 여성 직원은 모르는 사람에게 꽃을 받았다. 회사로 배달된 꽃바구니에는 이름이 없고 "이 꽃이 어울리는 사람에게(For someone who deserves it)" 라는 말만 적혀 있었다. 그녀는 그날 내내 회사 직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기분 좋게 일을 끝낸 그녀는 꽃다발을 들고 퇴근했다. 남자는 근처 옥상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꽃다발을 들고 나오는 여자를 저격했다. 직원의 이름과 회사 위치만 간신히 알아낼 수 있었기에 꽃다발을 보내 표적을 확인한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1999년에 등장했으며 텔레마케팅의 보급과 직원 고객 간 다툼이 늘어난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어느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은 최소 5분 이상을 기다려야 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 텔레마케터의 월급은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의 월급과 크게 차이가 없으며 직원 교체율은 1년에 100%를 넘는다. 사람들은 소매상에서 직원과 얼굴을 맞대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전화로 통화하면 안정감을 느끼기 힘들다. 불쾌감이 쌓일까? 당연히 개인차가 있다. 그러나 관계자는 화가 난 고객과 통화하는 것도 직원들의 의무라고 설명한다.
이름도 모르는 직원에게 꽃을 보내는 것이 가능할까? 이름은 모르더라도 꽃을 보낼 수는 있다. 그러나 옥상에서 꽃다발을 든 직원을 사격하는 것이 쉬울까? 저격수라면 가능하다. 애리조나에 있는 맥밀리언 저격수 스쿨의 교관을 만났다. 그에 따르면 방아쇠를 당기기 전의 준비 과정은 저격에서 90% 이상을 차지한다.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고 바람의 세기와 방향, 습도, 방해물 여부 등등을 세밀히 고려해야 한다. 교관에 따르면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높으며 만일 움직이는 목표라면 실패율은 몇 배나 증가한다는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남자는 움직이는 직원을 쐈으며 그가 군사훈련을 받았다는 얘기도 없었다.
즉, 초보자로서 움직이는 표적을 저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살인의도를 갖고 선물을 보내는 것을 막는 장치가 있는데 콜센터 직원들은 가명을 쓰고 다른 나라의 폰뱅크를 사용하는 것이다.

3. 배경은 서부이다. 자칭 카우보이 두 사람이 사막에서 사격을 즐길 예정이었다. 필요한 것 - 맥주와 총 - 은 모두 준비해 왔다. It's gonna great day. 오랜 운전 끝에 두 사람은 선인장들이 서 있는 장소를 찾았다. 그들은 맥주캔을 비워 표적을 만들고 사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 캔에다 총을 쏘는 일은 시들해졌다. 두 사람은 문득 선인장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거대한 선인장들은 마치 인간의 모습처럼 보였으며 권총으로 선인장을 쓰러뜨리면 성취감을 느낄 것 같았다.
두 사람은 곧 큼지막한 선인장을 골라 특히 인간의 심장같은 선인장의 중심을 겨냥해서 쏘았다. 총알이 떨어질 때까지 쐈지만 선인장은 쓰러지지 않았다. 총알이 떨어졌으니 그만 가지. 그런데 한 남자가 갑자기 볼일이 보고 싶어졌다. 저절로 발길은 선인장 쪽으로 이어졌고, 선인장 앞에 선 남자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때 90킬로그램에 달하는 선인장의 팔이 남자의 몸 위로 떨어졌다. 데이브! 선인장을 치우기엔 너무 늦었다.
과연 선인장을 쏘다가 깔려 죽은 사람이 있을까?


이 가시 많은 이야기는 1980년대 초에 등장했고 워너 브라더스의 로드러너와 코요테 카툰이 이야기의 확산을 부채질했다. 사막에서 자기 무기에 당한 희생자 얘기를 하고 있는 점에서 같으니 말이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 권선징악이며 마치 교훈을 주려고 꾸며낸 얘기처럼 보인다. 사격을 하려고 사람들이 과연 사막까지 갈까?
전국에는 수많은 사격장이 있으며 이 중에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밥 해리스는 조사를 위해서 사격장에 보내졌는데, 50구경의 브라우닝 라이플은 14킬로그램에 달한다. 길이는 1.5미터이고 한 번에 50발을 쏠 수 있는데 총알 직경은 1.2센티미터 정도이다. 밥 해리스의 표현에 따르면 마치 화약을 가지고 볼링을 치는 기분이라는 것이다. 이런 무기를 사용해서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이런 사격광들에게 다양한 모양의 선인장은 유혹적인 표적이다. 파크 레인저인 테리 거버에 따르면 선인장을 쏘는 것은 불법이지만 그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람이 깔려 죽을 정도로 큰 선인장이 있을까? 큰 선인장은 높이가 18에서 23미터에 이르기도 하며 무게는 10톤이 넘어간다. 벌목꾼들은 나무에 깔리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 굉장히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나무에 깔리는 것처럼 선인장에 깔리는 것도 위험하며 이 이야기에는 신빙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실화였다. 1982년 2월 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북부 사막에서 데이빗 그런맨은 7미터 정도의 선인장 가지에 깔려 숨을 거뒀다. 오스틴 라운지 리자드 밴드는 이 사건을 희극적인 노래로 만들어 불렀는데 밴드의 멤버인 행크 카드에 따르면 관객들은 이 노래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선인장에 깔리는 대목에서는 관객들이 박수를 치기도 한다고. 자연의 복수이다.

4. 할로윈 밤. 한 젊은 아가씨가 혼자서 할로윈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아이들도 별로 없는 조용한 밤이었다. 그녀가 공포영화에 한참 빠져들고 있는데 사탕 달라는 아이인지, 누군가 벨을 눌렀다. 무심코 문을 여는 순간, 문 밖에 제이슨(하키마스크 가면을 쓴 남자)이 전기톱을 들고 서 있었다. 놀란 여자는 다시 문을 닫고 단단히 잠갔다.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려 댔으며 여자는 얼른 경찰에 신고했다. 밖의 전기톱을 든 살인마는 발광하기 시작했고 여자는 용기를 내 싸우기로 했다. 칼을 들고 맞서 싸우려던 그때, 순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남자는 톱을 내려놓고 물러섰으며 경찰은 즉시 그를 체포했다.
여자는 문을 열었고, 경찰은 범인의 가면을 벗겼다. 그때 그 남자가 말하길...
여기 델란티네 집 아니에요? 파티 안 해요?
남자는 가면 파티에 가려던 대학생인데 집을 잘못 찾아온 것이었다. 가면과 톱은 소품이었고. 그냥 놔줄까요? Just let him go.
과연 톱을 든 사람을 잘못 신고한 적이 있을까?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단순히 웃고 넘길 얘기는 아니다. 첫째, 파티고어의 입장에서는 의상 때문에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옷을 잘못 입고 엉뚱한 장소에서 망신을 당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둘째,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방인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얘기이기도 하다. 모르는 사람은 일단 조심할 수밖에 없다.
경찰관 제임스 와그너는 호신술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사고에 대처하는 요령을 가르치고(수류탄 파편의 2%만이 땅에 튀니 수류탄이 터질 때는 폭발 반대방향으로 땅에 바짝 엎드리고 다리를 붙인다.) 무기 공격 체험 훈련 같은 것을 시킨다. 이 학교에서는 대처 방법을 기억할 수 있도록 실제 상황에 대비시키고 있다. 현관문을 그냥 열어주는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다.
실화에 기초한 1972년작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은 전기톱 살인범을 공포의 아이콘으로 각인시켰다. 물론 전기톱을 든 사람을 볼 때마다 놀랄 필요는 없다. 그런데 2002년 10월 영국의 한 신문은 위의 살인범으로 오해받은 학생 이야기가 실화라는 기사를 실었다.
할로윈이나 뉴올리언즈의 마디그라스 축제에서 사람들은 무서운 의상과 가면으로 친구들을 속이곤 한다. 보통사람과 광인을 구분하기 힘들기에 경찰들은 시민과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LA 경찰 아트 길러에 따르면 경찰은 대중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동을 규제할 수밖에 없다. 절차는 간단하다. 무기를 내리라는 말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 최근 장난감 무기가 정교해지고 있는 현실은 이 이야기의 신빙성을 높여준다. 장난감 무기의 남용을 막기 위해서 장난감 총기의 총구를 밝게 칠하는 법도 통과되었다. 이는 장난감 무기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2000년 10월 LA 에서 배우인 안토니 드웨인 리가 장난감 총을 들고 가다 오인을 받아 경찰의 사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장난감 총이라도 경찰은 흔히 이를 진짜 총으로 간주하곤 했다.
그러나 이 전설은 그럴 듯한 허구였다. 영국의 신문에 실린 이야기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었다.

5. 어느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가족의 조부모는 고향을 떠나 타국인 미국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했다. 그들은 미국에서 가족들에게 때마다 신기한 가전 도구나 즉석식품 등을 보냈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물건이 찬장에 쌓이게 되었는데, 가족들은 이를 특별한 날에 쓰기로 하고 보관해 두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소포가 끊어졌다. 미국에서 보낸 물건들도 차츰 동이 나던 어느 날 소포가 왔다. 항아리에 가루가 들어 있었는데 가족들은 그것이 소스 가루일 것이라 생각하고는 할머니가 종종 만들어주던 소스에 그것을 뿌려 먹었다. 실망스럽게도 맛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멀리 계신 조부모의 건강을 위해 건배했다.
그들이 한참 식사를 하던 무렵 친척이 찾아왔다. 그리고는 애도를 표하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미국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고국에 묻히고 싶어 했는데 돈이 없어 화장을 하고 그 유해를 보냈다는 것이다. 가족들이 먹은 가루는 할아버지의 유해였다.
과연 할아버지의 유골을 먹은 가족들이 있을까?


혐오 음식에 대한 전설은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강박증을 반영한다. 민속학자에 따르면 이런 류의 전설은 흔하다. 기원을 알 수 없지만 제2차 세계 대전 무렵 확산되었는데, 미국은 유럽에 물자를 공급했다. 그 중에는 가루 음식이 많았는데 당시로서 이는 신상품이었다. 이 이야기에는 유럽인들은 미국이 만든 물건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당시 미국인들의 생각이 깔려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편리성만을 추구하는 미국인의 입맛을 풍자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인들은 물만 넣으면 되는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인류의 가장 큰 금기 중 하나는 카니발리즘이다. 그리고 인간이 인간을 먹는 경우엔 뭔가 상징적인 의미가 깔려 있기 마련이다. 뭐 어떤 사람들은 피를 빠는 것에 심취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흡혈귀 분장을 하고, 관에서 자고 영구차를 타며 송곳니를 뾰족하게 갈고 친구를 음식으로 생각한다.
이 전설의 사실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인스턴트/가루 식품이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보편화되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확인해 보니, 이는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다. 마늘도 요새는 과립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그러고 보면 할아버지의 유골을 가루 음식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장의사인 도널드에 따르면 화장은 점점 보편화 되고 있다. 막 화장을 끝내고 수거한 유골은 회색 가루로 보인다. 정말 인스턴트 음식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애리조나 주의 법률에 따르면 식별 번호표가 있다. 우편으로 유골을 보낼 때는 반드시 등기로 보내고 가족에게 먼저 도착할 날짜를 알려주도록 되어 있다. 애리조나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아무 설명 없이 유골을 보낼 수 없다. 고로 이 전설은 허구다.

True of False

1. 골디록스(Goldilocks)는 원래 어린 소녀가 아니라 집 없는 노파였다.
True. 1831년 판에서 곰 세 마리는 노파를 불에 태우고, 익사시키고, 첨탑에 꿰어 버린다.

2. 의학의 상징인 카두세우스 지팡이를 감싸고 있는 것은 뱀이 아니라 벌레다.
True.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벌레(정확히 말하자면 메디나 충이라는 기생충)였는데 중세부터 뱀으로 오인되었다.

3. 셜록 홈즈의 유명한 대사인 "간단하다네, 왓슨." 은 과연 코난 도일의 소설에 등장할까?
False. 버질 래스본 주연의 셜록 홈즈 영화에 등장한 것이다.


- 2005. 4. 3
Posted by Wolverine

도시 전설 16

도시 전설 2006/12/24 03:25

1. 즐거운 파티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손님들은 거의 돌아갔는데, 한 남자가 남아서 아직 남은 파티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는 남아 있던 한 여자에게 작업을 걸었지만 여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남자는 그래도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그녀가 취했으니 태워주겠다고 제의했지만 결국 여자는 남자를 뿌리치고 떠났다.
아쉬운 남자는 마지막 잔을 비우고 자기 차에 올라 탔다. 운전을 하던 그는 술에 취해 머리가 멍한 나머지 담배를 찾았는데, 더듬 더듬 담배를 찾던 남자의 차에 무엇인가 부딪쳤다. 놀란 남자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집에 가서 확인하기로 하고 운전을 계속한 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잠이 들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남자는 심한 숙취를 느꼈다.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면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한 그는 차에 담배를 두고 내린 것을 깨달았다. 남자는 담배를 가지러 밖으로 나갔다.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가운데 죽은 여자의 시신이 차 범퍼에 끼어 있었다.
죽은 여자의 시신이 범퍼에 끼어 있었던 것을 아침까지 몰랐다는 게 가능할까?


이 전설의 근원은 찾기 힘들다. 1930년대에 등장했고 1930년대 쯤 사라지다가 1986년 9월 한 칼럼에 실린 뒤로 다시 되살아났다. 물론 차가 살인 무기로 사용되는 경우는 많다. 그러나 이건 음주운전에 얽힌 이야기니 경우가 다르긴 하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인의 50%가 음주운전에 연관된다고 한다. 가해자, 피해자, 동승자 등등으로 다양하게 말이다. 사실 이것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음주운전자가 자기가 무엇을 치었는지 모른 채 운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수십억 달러를 들여 충격 테스트를 실시한다. 차 범퍼에 사람 몸이 낄 수 있는가? 몇 십년 전이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는 차의 형태가 유선형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목격되지 않는 것은 가능할까?
2001년 10월 샨트 말라드라는 여성이 살인을 저질렀다가 네달 후에 붙잡혔다. 보조 간호사인 샨트는 대마초를 피우고 나이트 클럽에 가서 술을 마시곤 했다. 그러나 그날 샨트가 한 것은 대마초가 아니라 엑스타시였다. 그녀는 엑스타시를 하고 술을 마신 셈이다. 그날 샨트는 직접 운전하면서 지나가던 남자를 치었는데, 차의 앞 유리창에 매달린 남자를 떼어내려고 속도를 올렸다. 그녀는 어느 정도 의식이 있었던 탓에 피해자에게 사과의 말까지 건넸다는데 여하튼 샨트는 피해자인 빅스가 사망할 때까지 방치하고, 나중에 친구들과 함께 시체를 유기했다. 당시 부검의에 따르면 시신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으며 사고를 당한지 적어도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살아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샨트가 재빨리 조치를 취했더라면 빅스는 사망하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다. 그녀는 살인죄로 50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샨트 말라드는 의식이 있었으며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운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범퍼에 사람이 끼인 것을 모르고 지나가기란 불가능하다고 (방송은) 주장한다. 이 이야기는 음주 운전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으며, 일부는 사실이지만 이 전설과 정확히 일치하는 사실은 없는 셈이다.

2. 하루 종일 핸드폰을 끼고 사는 여자가 있었다.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그녀는 핸드폰으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점심 식사를 준비하면서 한참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던 그녀는 점심이 늦어서는 안되겠기에 집중해서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요리를 다 만들고 나니 싱크대에 있던 핸드폰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어디선가 벨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애완견이 자신을 따라올 때마다 핸드폰 소리도 따라오는 것을 본 그녀는 개가 핸드폰을 삼켰음을 알았다. 개에게 준 음식에 핸드폰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자, 수의사는 걱정 말라며 여자를 안심시켰다.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저절로 나오게 되어 있으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이다. 이틀 동안 여자는 열심히 개를 관찰했고 그 노력은 보상을 받았다. 개가 공원에서 볼일을 보다 핸드폰을 배설한 것이었다. 그녀는 배설물과 핸드폰을 정리해서 버리려고 하는데, 그 순간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은 개의 대장에서도 손상되지 않은 것이었다. 그래도 그 핸드폰을 그대로 쓸 순 없지만 말이다.


핸드폰 회사에서 좋아할법한 전설이다. 이 이야기는 1997년 영국 타블로이드지에 처음 실리면서 여러 버전으로 유명해졌다. 비슷한 것으로 배고픈 말이 타이멕스 시계를 삼켰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는데, 시계는 말이 배설했고 여전히 잘 작동되었다고 한다. 물론 말과 개는 다르다. 개는 식성이 까다롭지 않으며 어렸을 때 물어뜯는 버릇이 남아 있으면 커서 엉뚱한 걸 삼키게 된다. 아기도 그런 점에서는 마찬가지인데, 머리카락이나 꽁초 같은 것을 삼키고 배탈을 일으키게 된다. 아기나 개 뿐만 아니라 다 큰 성인들의 경우도 그러하다. 성인의 위장에 들어갔다 나온 물건들만 전시하는 한 박물관에서는 위장에서 나온 못 같은 물건들을 볼 수 있다.
사실 개가 못 먹는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개의 위장에서 나오는 물건들은 속옷, 양말, 보석, 신문지, 화장지 등 온갖 잡동사니를 망라한다. 이렇게 맛 없는 식단이라면 핸드폰도 들어갈 것 같은데, 개의 내장에 들어간 핸드폰이 작동되기나 할까?
노키아의 담당자에 따르면 그들은 튼튼한 핸드폰을 만들기 위해 그것을 떨어뜨리거나 가열, 냉각하고 굴리는 등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충격을 다 가해본다고 한다. 그러나 핸드폰은 물에서 멀리하는 게 좋다는 것이 이 담당자의 충고이기도 했다. 개가 핸드폰을 삼켰다면 위장의 위산에 손상될 가능성이 높지만, 코끼리가 핸드폰을 삼킨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코끼리와 개의 위장의 크기는 다르다. 아무리 작은 핸드폰이라도 개의 내장을 통과할 정도는 아니다. 만약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면 최근의 경우일 확률이 높다.
애초에 이 이야기를 기사화한 타블로이드지의 원문을 보면 핸드폰은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에서 없어진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그 핸드폰은 충전도 되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니, 벨소리가 울렸을 리가 없다. 심지어 개통도 되어 있지 않았을 것인데 어떻게. 이 이야기는 거짓이었다.

3. 샌프란시스코의 화창한 11월 오후였다. 한 청년이 샌프란시스코 시청 지하 창문으로 몰래 들어갔다. 그는 곧 시장 집무실로 들어가 시장을 사살했다. 암살자는 복도를 돌아 시의원의 방에 들어가 시의원 또한 살해한 뒤 유유히 시청을 빠져나왔고, 얼마 뒤 자수했다. 재판의 결과는 자명했다. 청년은 범행을 인정했고 시신에서 나온 총알도 청년의 총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청년은 법정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청년의 변호사는 정신착란에 의한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측은 이에 정신착란 주장이 종신형을 피하기 위한 계략이라고 주장했는데, 변호사는 한술 더 떠 청년이 흉계에 빠진 것이라며 진짜 범인으로 인기 있는 과자 트윙크를 지목했다. 과자가 청년을 충동질한 것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과자를 계속 먹다 보니 판단력이 훼손되어 자기 행동을 조절할 수 없게 되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놀랍게도 청년은 정신착란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직 경찰이자 시의원이었던 댄 화이트는 1978년 11월 27일 모스코니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시의원 하비 밀크를 살해했다. 당시 시의원 톰 아미아노는 현장에서 댄 화이트의 범행을 목격했다. 톰 아미아노에 따르면 댄 화이트는 1977년 시의원으로 선출되었는데, 보수적인 성향의 정상적인 편이었지만 가끔 성격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고 한다.
1970년대 후반 샌프란시스코의 게이 집단은 자신들의 정치적 요구를 내세우며 정치세력화 되었고, 하비 밀크는 최초의 게이 출신 시의원으로 이들의 대표격이기도 했다. 하비 밀크를 살해한 댄 화이트 재판은 전통과 변화가 충돌하는 장이기도 했으며, 댄 화이트는 5년 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애초에 댄 화이트를 1급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로 기소하여 그를 처벌할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다른 주장에 따르면 댄 화이트에게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그의 기능저하(정신착란을 가리키는 용어) 때문이라고 한다. 정신분열증 까지는 아니지만 환자에게는 억제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주며 이와 관련하여 트윙크 변론이라는 용어가 탄생하였다.
일부에서는 트윙크 변론이라는 말에 대해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한다. 설탕 과자 때문에 살인을 일으킨다면 모닝 커피도 마시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 트윙크 변론의 등장은 인간이 자기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상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연 설탕 과자가 살의를 일으킬 수 있을까?
혈당량은 뇌에 영향을 미친다. 혈당의 30%를 소비하는 뇌는 만약 혈당의 공급이 끊어진다면 에너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는 혼란과 불안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살인까지 일으킬 정도일까? 공황이나 우울증이 심각한 상태에서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설탕을 많이 먹는다고 사람이 살인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현재에도 트윙크 과자는 한 해에 수백만개 이상이 부작용 없이 팔리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러한 트윙크 변론 전설은 언론의 정크푸드에 대한 편견 때문에 확산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실 당시 사건에서는 과자와 청량음료 섭취량이 정신착란의 증거로 제시되었는데, 즉 피고인이 가벼운 형벌을 받은 것은 정신착란 때문이었으며 트윙크 과자가 정신착란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왜곡된 형태로 확산되어 기승을 부렸으며, 이에 어느 법원에서는 기능저하 변론을 인정하지 않기에 이르렀다.

4. 도심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강도 두 명이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중이었다. 그들은 비밀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는데, 이걸 사용하면 무장강도 혐의를 덜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중년의 회사원이 퇴근하던 참이었는데 강도 하나가 그를 붙잡고 돈을 요구했다. 그가 요구를 거절하자 강도들은 비밀무기를 꺼내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뱀이었다. 뱀을 든 강도들이 다시 돈을 요구하자 남자는 저항하지 못했다. 그들은 유유히 떠났고, 피해자는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차 안에서 강도들은 그 날의 소득을 따졌다. 별로 짭짤한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범행의 증거를 없애기 위하여 하수구 뚜껑을 열고 뱀을 버렸다.
강도가 정말로 뱀을 무기로 사용한 적이 있을까?

수 백년 동안 동물 가운데서 전쟁 무기로 쓰인 것은 주로 말이었다. 지역의 특성에 따라 낙타나 코끼리가 사용되기도 했는데,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것은 바로 뱀이다. 동물을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데, 흔히 쓰이는 것이 맹견이다. 그러나 개가 항상 위험한 것은 아니고, 주인이 일부러 훈련시키는 경우가 그렇다. 뱀은 훈련시키기가 힘들다. 만약 먹이를 이용한다면 신호에 따라 뱀을 움직이게 만들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뱀으로 피해자를 고분고분하게 만들기는 힘들다. 연간 10만명이 뱀에게 물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렇게 위험하다는 뱀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전설은 우선 사실이다. 적어도 두 건 이상은 이런 범죄가 일어난 적이 있다. 1998년 뉴델리에서 이런 수법을 사용한 강도에게 여러 여성이 보석을 강탈당했다. 1999년 8월 뉴저지 캠든에서 신원불명의 남자들이 남녀 한쌍을 뱀으로 위협한 적이 있다. 범인들은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위의 이야기에서 강도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뱀을 사용한다고 해도 잡히면 무장강도 혐의로 기소될 것이다. 뱀이나 개로 협박하는 것은 무장 강도로 간주되며, 이런 범죄는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유형의 범죄가 증가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대개의 경우 뱀은 강도에게 더 위험하다. 뱀을 들고 있다가 물리기 십상인 것이다.

5.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소형 양조장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한 양조기술자가 사장에게 단단히 잔소리를 듣고 있었다. 근래 들어 맥주가 불합격 판정을 받는 일이 늘어났고, 회사의 부담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적자 폭이 커진다면 결국 회사를 그만 두는 수밖에 없다. 이윤의 압박을 받고 있던 양조장은 값싼 재료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고해야 할 맥주를 맛본 양조기술자는 뭔가 불쾌한 맛이 났지만 이미 만든 맥주를 버리지 못하고 허가증에 사인을 해주고 말았다. 그것도 말하자면 이윤 때문이었다.
맥주가 출고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발효통을 청소하는 날이 되었다. 전임 관리인이 말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에 통을 청소하는 데 신참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발효통을 청소하러 내려갔던 신참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는데, 통 바닥에 사라진 관리인의 시체가 누워있었던 것이다. 통을 청소하러 들어갔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머리를 부딪쳐 기절했고, 그 상태에서 맥주가 들어오자 익사하고 만 것이었다. 관리인의 시체가 이상한 맛의 원인이었다.
기겁한 양조기술자는 맥주를 출시하지 말라고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그 맥주는 특별저장맥주라는 마크를 달고 사람들에게 팔려나갔다.

1960년대부터 양조장을 무대로 퍼진 이야기다. 맥주 양조장을 무대로 한 이야기는 물론 와인 양조장을 무대로 한 이야기도 있는데, 와인 양조장에서 사라진 알제리인이 발견되었다는 버전도 있다.
직장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옛날에는 노무자가 시멘트 통에 빠지는 일도 허다했다는데, 1930년대 후버댐 공사에서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경우는 사고 즉시 발견되곤 했다. 이 전설처럼 발견되지 않는 게 아니라.
이 전설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술에 절어 시체가 부패하지 않았다는 버전과 시체가 다 삭고 나쁜 것만 남았다는 버전이 그것이다. 맥주의 알콜 농도는 5% 정도인데, 이런 농도라면 시체는 부패할 것이다. 부패를 막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로운데, 텍사스대 수의학과에서는 동물의 사체를 보관하기 위해 특별한 과정을 거친다. 우선 방부제에 며칠 절여 형태를 잡은 뒤 아세톤으로 탈수를 시킨다. 실리콘 중합제에 다시 넣어 끓이면 아세톤이 증발하고 실리콘이 그 빈 자리를 채우게 된다. 맥주나 와인 만으로는 이런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특정한 물질을 사용하면 시신을 술 속에서 녹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사람이 양조통에 빠지는 것도, 고압 탱크라면 불가능하지만 개방형 양조통에서는 가능하다. 즉 사람이 맥주통에 빠져서 시신이 분해되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능하기는 하더라도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었다.

True of False
1. 떨어진 음식도 5초 안에 주우면 깨끗하다.
False. 시카고 고교의 학생이었던 질리언 클락은 음식이 5초 안에 이콜리 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2. 미국의 현재 결혼율은 최저이다.
False. 현재 미국의 결혼율은 역대 최고이다.
3. 앤드류 잭슨은 이미 결혼한 여자와 결혼했다.
True. 이혼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했기 때문에 중혼죄로 기소되었다.

- 2005. 3. 13

Posted by Wolverine

도시 전설 15

도시 전설 2006/12/24 03:23
1. 한 젊은 아가씨가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여자는 자기 차를 몰고 가는 중이었는데 길은 깜깜했고 그녀는 피곤했다. 그러던 그녀는 자기 뒤를 따라오는 차가 있음을 눈치챘다. 속도를 올려 봤지만 그 차는 계속 따라붙었고, 핸드폰이 없어 구조 요청을 할 수도 없었다. 그때 백밀러에 비상등 불빛이 비쳤다. 그 차는 경찰 표식이 없는 형사의 차였다.
여자는 할 수 없다 생각하고 갓길에 차를 멈추면서 운전면허증을 꺼냈다. 제복을 입은 경찰이 그녀의 운전면허증을 요구했다. 왜 차를 세우냐는 여자의 질문에, 그는 여자가 난폭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여자는 무슨 난폭운전이냐,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음주측정 결과는 술을 마신 것으로 나왔다. 경찰은 구속시키지는 않겠지만 차를 그대로 몰고 갈 수는 없으니 자신이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그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여자는 경찰차에 올라탔는데, 이 경찰은 엉뚱한 길로 차를 몰고 가기 시작했는데, 그가 차를 세운 곳은 한적한 시골길이었다. 그는 사실 경찰이 아니라, 경찰로 변장한 연쇄강간범이었던 것이다. 여자는 상처입은 채로 바닥에 나동그라졌고 강간범은 유유히 달아났다.

끔찍한 이야기다. 여자는 겉모습에 속아서 끔찍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다. 사람들은 공권력을 의심하지 않으며 법에 따르도록 훈련 받았다. 사람들은 경찰이라는 걸 알면 그의 요구를 들어준다. 특히 제복의 힘은 대단한데, 판사 등 중요한 직업에는 특별한 제복이 따르곤 한다. 이 전설의 다른 버전에서는 여자가 강간범의 손길에서 무사히 도망치는 것으로 긍정적인 결말을 맺기도 하지만 그래도 겉모습에 속아서 위기에 처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전설의 설정처럼 제복에 속아넘어간다는 상황이 얼마나 가능할까? 경찰정보관 찰스 휘틀록이 제복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실험을 했다. 수질검사관 제복을 입은 찰스는 임의의 한 집을 방문하여 수도가 오염되었다 속이고 준비해온 수돗물 샘플과 멀쩡한 수돗물을 슬쩍 바꿔치기했다. 세균이 무지하게 많이 나왔으며 수질 검사비용으로 25달러가 들었다, 만약에 결과가 잘못 나오면 변상해 주겠다고 그가 말하는데 주인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찰스에 따르면, 제복 입은 사람이 뭔가 요구하면 사람들은 복종한다. 사람들은 제복을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
위 전설의 어떤 버전에서도 희생자는 항상 여성이다. 여성들은 권위에 복종적이고 불행하게도 위와 같은 사건은 여러 번 있었다. 이런 사건의 첫 번째 사례는 1948년 칼 체스만 사건이다. 그는 경고등으로 차를 세우고 강간, 강도, 살인을 저지르다 1960년 체포되어 사형당했다. 이 사건 이후 모방범죄가 자주 일어나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다. 텍사스 일대에서 활동하던 한 사기꾼은 경매 시장의 매물로 나온 경찰차를 사들였다. 그는 이 차를 이용해 경찰로 가장하고 여성 운전자의 차를 세운 뒤 검사에 걸리지 않게 해주겠다며 뇌물을 요구하곤 했다. 경찰 입장에서는 이런 범죄자들이 특별히 미울 수밖에 없다. 그들의 일을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경찰이 차를 세우려고 해도, 그가 진짜 경찰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경찰 위장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1996년 뉴욕 시는 도색한 순찰차만 사용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 전설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으며, 어두운 진실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2. 한 비만 여성이 몇 달째 살을 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운동, 칼로리 요법, 민간 다이어트 등 해 보지 않은 게 없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한 저지방 요리법 잡지에서 약만 한 번 먹으면 되는 신비의 다이어트 광고를 보게 되었다. 가격은 겨우 19.95 달러. 지나치게 싼 가격이 의심스러웠지만 그녀는 이 상품을 주문했고 다음 날 소포로 도착한 약은 달랑 캡슐 하나였다. 의심스러웠지만 어차피 약만 한 번 먹으면 되는 거라서 그녀는 이 캡슐을 복용했다.
몇 주 지나자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식사량은 좀 늘어났지만 그녀는 포만감을 느끼지 못했다.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자랑도 했다. 살은 꾸준히 빠졌다.
그러나 3주가 지나자 그녀는 공복감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체중은 이제 위험할 정도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 수록 그녀는 힘을 잃어가고 일찍 잠들게 되었다. 뭔가 잘못 되었다. 그녀는 결국 다음 날 의사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난 그녀는 코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놀라서 일어서는데 침대 위에 길다란 벌레가 죽어 있었다. 촌충이었다. 밤 사이 그녀의 코로 촌충이 기어나온 것이었다. 몇 주가 더 지났다면 그녀는 아사했을 것이다.

만병통치약 전설은 1900년대 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헤로인 성분의 감기약, 모르핀이 든 아기 강장제 등등의 이야기가 떠돌았다. 1970년대 들어 다이어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다이어트 관련 약품의 판매도 늘어났다. 다이어트라는 명목으로 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 이야기가 신빙성 있게 들릴 수밖에 없다.
위의 이야기처럼 벌레를 삼키기 즐겨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벌레를 먹는 것은 흔한 일인데, 특히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으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위의 전설은 살아 있는 기생충 이야기니 식용 곤충과는 경우가 다르다.
먼저 촌충에 대해 알아보자. 기생충 전문가 에릭 호버그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촌충이 끔찍하고 징그러운 벌레라고 생각하지만 학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촌충은 굉장히 아름다운 생물이라는 것이다. 촌충은 인간은 물론 대부분의 척추 동물에 기생하는 종이다. 과연 촌충 때문에 살이 빠질까? 그 결과는 다양하다. 촌충에 감염되어도 모른 채 넘어갈 수도 있다고 한다.
살을 빼기 위하여 기생충을 몸 속에 기르는 것 같이 심한 짓을 하는 사람도 있을까? 민간 다이어트 요법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다. 파란 선글라스 다이어트는 음식을 맛없어 보이게 만드는 방법이다. 아주 작은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하는 다이어트 방법도 있고 포도 다이어트나 사과 다이어트 같은 원푸드 다이어트도 있는데 마리아 칼라스나 슈퍼 모델들이 이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고 사람들 입에 오르곤 한다. 마리아 칼라스는 촌충에 감염된 적이 있으며 그때 살이 빠지긴 했다. 그러나 촌충에 감염되면 낭종이 생기거나 촌충의 낭미충이 뇌로 올라가 심하게는 사망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상상력과 돈을 사용하여 다이어트를 하곤 한다. 영화로도 제작된 [시비스킷]의 저자에 따르면 어느 가수는 살을 빼려고 촌충알을 삼키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위 전설의 주인공은 복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촌충에 감염되면 살이 빠질 수 있지만 위 전설은 허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3. 이 전설의 무대는 미국의 어느 시골 마을이다. 일주일 전 농장주가 급사하는 바람에 그 아들이 유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는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빼고 다 처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는 물건 중에 굉장히 멋진 부츠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어 보았더니 발에 딱 맞았다. 약간 따끔한 느낌이 있었지만 신경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몇 걸음 걷자 마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픔이 온 몸에 퍼지기 시작하자 그는 아내를 불렀다. 아내가 남편에게 달려갔지만 그는 이미 숨진 뒤였다.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이다.
남편과 시아버지를 1주일 사이에 잃은 미망인은 자신이 차마 유품을 정리할 수가 없어 조카를 불렀다. 그 조카도 역시 부츠를 발견했다. 버리기에 아까워서 신어 보았더니 너무 작아서 다시 벗었다. 그런데 양말에 핏자국이 맺혀 있었다. 양말을 벗어 보니 뭔가에 긁힌 것 같았고 곧 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통증이 퍼지고 그 역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미망인은 조카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다.
가만히 보니 죽은 조카의 왼쪽 다리가 부어 있었다. 그녀의 눈에도 부츠가 눈에 들어왔다. 부츠를 들어 보자 가죽에 가시가 박혀 있었는데, 그것은 방울뱀의 독니로, 독주머니가 붙어 있는 채로 박혀 있었다. 그녀의 시아버지가 방울뱀에 물려 죽고 독니가 부츠에 박혀 있던 게 다른 사람들까지 해친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1782년 부터 퍼지기 시작했는데, 존재하는 것으로는 가장 오래 전에 문서화된 전설이다. 인간은 파충류를 혐오한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는 파충류에 대한 공포가 자리하고 있으며 도마뱀, 용, 뱀 등은 인간의 인식을 강하게 깨우는 생물이다. 뱀은 오래 전부터 저주의 전령사로 여겨졌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뱀꿈이 길몽이었다. 현대 인간들이 뱀의 독으로 백신을 만들곤 하는 것처럼 고대인들은 뱀에게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믿었다. 유대인들은 고대의 뱀을 숭배하는 문화에서 독립하면서, 이를 위해 상징을 바꿨다. 유대 신화에서 뱀은 악마이며 죽어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생물로 여겨졌다.
뱀 독은 신경계를 공격하여 사람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신경독 종류와 방울뱀 종류가 가진 용혈독으로 나눌 수 있다. 뱀 독은 알레르기 반응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인도코브라의 독은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의심스럽게 만드는 점이 있는데, 부츠에 독니가 박히는 게 가능할까? 뱀의 이는 사실 매우 약하고 쉽게 부러진다. 뱀이 상대방을 공격할 때는, 자신의 이빨이 부러지는 것을 각오하고 하는 것이다. 뱀 이빨은 상어처럼 하나가 부러지면 새로 돋는데, 부러진 이에도 독은 붙어 있고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위의 이야기가 사실일까? 그렇지 않다. 뱀의 부러진 독니에는 사람을 죽일 만한 충분한 독이 남지 않는다. 그리고 뱀에게 한 번 물린 것으로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 이 이야기와 비슷한 경우로, 1999년 아리조나의 한 남성에게 일어난 사건이 있다. 그는 자신이 총으로 잡은 뱀을 손가락으로 들어올리다가 독니에 찔리고 말았는데 찔린 손가락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확산되고 있다. 고대부터 사람들은 저주의 힘을 믿어 왔다. 이 이야기는 저주와 관련해서 읽을 수 있는데, 현대 사회에도 저주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4. 갓 취직한 젊은 청년이 있었다. 그는 일도 열심히 했지만, 노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는 기습적인 약물검사를 받게 되었다. 그는 약물검사를 받기가 곤란했는데, 지난 밤에 친구들과 놀면서 마리화나를 피웠던 것이다. 일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마리화나 한 대 피운 것을 누가 눈치라도 채겠는가? 그런데 마침 약물검사를 받게 되었으니 공교로운 일이었다. 거부하면 해고를 당할 것이다.
그는 간호사가 없는 틈을 타서 그날 처음 보는 동료 직원에게 곤란한 일이 생겼으니 소변을 10달러에 팔라고 부탁을 해 봤지만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 결국 자기 소변을 받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소변을 제출하러 갔는데, 때마침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책상 위에 다른 샘플들이 여러 개 있었다. 옳다구나 생각한 그는 자신의 샘플과 다른 샘플을 바꿔치기 했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 마리화나를 피우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자리에 돌아온 간호사에게 바꿔친 샘플을 건네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는 곧 이 일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몇 주가 지나고 검사 결과가 나오자 사장은 그를 불렀다. 축하한다고, 약물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장은 왠지 불쾌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날린 한 마디. "자네 임신했더군."
정말 이렇게 들통난 사람이 있을까?

이 이야기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마치 농담 같은 전설이다.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자극하는 인상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남들이 창피당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럼으로써 자신이 창피를 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잊어버리며, 그것은 자기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즐기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측면은 사회 규범을 어기면 안 된다는 교훈성에 있다.
그러나 약물검사의 정당성은 항상 논란이 되어 왔다. 섬세하고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에서는 약물검사가 필요하겠지만 다른 직업에서는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정답이 없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논란의 대상은 항상 마리화나인데, 정부는 마리화나를 박멸하려고 노력한다. 헬기를 동원하여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수색에 나서 없애려고 한다. 정부의 대책이 이렇게 강경하니 겁에 질린 직원이 샘플을 버릴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의약용으로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약물검사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것은 검사 결과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약물검사 결과는 잘못 나올 수도 있는데, 어떤 조사에서는 검사결과의 반 이상이 잘못 나온 것이라고 보고되기도 했다. 음식이나 비타민제가 검사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한 개인의 약물복용 사실을 판정할 때는 여러 가지의 다각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약물검사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마약 복용자들이 검사에서 들키지 않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데 있다. 소변 샘플을 판매하는 회사가 존재하며, 이는 그 소변 샘플의 수요층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사실에 가깝긴 하지만,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는 개인에게 검사 결과를 통보하지 않으며 약물 복용 여부만 조사하기 때문에 임신 여부 같은 것은 당연히 알 수 없다. 1998년 오하이오의 한 남자가 마약과 임신테스트를 동시에 받은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샘플이 의심스럽기 때문이었다. 그 남자의 임신한 부인이 곁에 있었던 것이다.

5. 애완동물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이웃이 있었다. 남자는 개를 기르고 여자는 토끼를 길렀는데, 개는 자주 이웃집 여자네 마당에 들어가곤 했고 그래서 옆집 부인은 자기네 토끼를 위협하는 개를 미워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남자는 개를 관리하느라 골치를 앓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개가 사라졌다. 그리고 점심 무렵, 이웃집 토끼를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자는 기절초풍했다. 이웃집 여자가 알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마침 이웃집 여자가 집에 없는 것 같아 남자는 꾀를 냈다. 토끼를 보니 큰 상처가 없길래 남자는 토끼 몸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깨끗이 씻었다. 털도 잘 말리는 등 단장을 좀 하고 나니 아주 멀쩡해 보이는 토끼를, 남자는 우리에 갖다 놓기로 했다. 이웃집 부인은 토끼가 자연사 했다고 생각할 것이었다. 몰래 마당에 들어가 우리에 집어 넣으니 감쪽 같았다.
한 시간 후 이웃집 부인이 돌아왔다. 남자는 초조하게 반응을 기다렸는데, 부인이 비명을 질렀다. 남자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부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부인은 뜻밖에도 공포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 토끼가 죽어서 어제 묻었는데 다시 우리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누가 한 짓인지 모르겠는데 경찰을 불러야 겠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 이야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자기 개가 토끼를 죽였다고 생각한 남자의 실수는 웃음을 자아내는데, 시트콤에 이와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가 흔히 등장하곤 한다. 어느 시트콤에서는 아이의 애완동물이 죽자 비슷한 것을 찾으려고 소동을 벌인다는 내용의 에피소드가 있다.
이 이야기는 책임지기 싫어하는 사람의 심리를 반영한다. 이 전설에서는 토끼의 주인이 토끼 장례식을 치르고 땅에 묘지를 만들어 묻었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토끼 장례식을 치르는 어른들도 있을까? 요새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 장례식이 존재하고,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제대로 장례 치르길 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동물 장례 산업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이며, 물론 이 사람들 중에는 토끼의 장례식을 치르는 사람들도 있다.
개의 습성으로 주제를 돌리면, 사냥개는 목표를 잘 추적한다. 잭 러셀 테리어는 땅굴에 숨은 여우를 사냥하기 위해 훈련받았으며 앞이 보이지 않는 동굴에서도 밑으로 27미터까지 내려가는 것이 가능하다. 사냥은 개의 천성이자 본능인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정말 개 주인 답다. 그는 개를 위해 수고하고, 개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는 사실 같지만 개는 죽은 동물을 추적하지 않는다. 개는 죽은 생물에게 관심이 없다.
그리고 죽은 토끼털을 정리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꼬박 2주가 걸린다. 자신의 해부학 지식과 기술을 총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할 수 없는 작업이기도 하다. 죽은 토끼를 말끔히 정리하는 것 역시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지만, 끔찍하면서도 재미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True or False
1. 네바다의 한 사창가가 이라크 참전 군인에게 공짜 서비스를 제공했다.
True. '달빛 토끼 농장'은 선착순으로 군인 50명을 받았다.
2. 불이 나면 반드시 연기가 난다.
False. 불이 잘 타지 않을 때만 연기가 난다. 연소가 잘 될 때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
3. 닥터 수스는 책에 나온 단어 갯수를 50개 이하로 낮춰 달라는 부탁을 받고 [녹색 달걀과 햄]을 썼다.
True. 편집장 베넷 서프의 부탁으로 그런 동화책을 썼다.


- 2005. 3. 6
Posted by Wolver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