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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를 두 번째 보고.


제 주관적인 해석으로 가득 찬 감상문입니다. 제목에 쓰인 대로 정말 스포일러 많고요.


1. 환상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두 번째 봤습니다. 극장 앞자리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봤죠. 주위에 팝콘 씹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조용히... 어떤 분들은 <판의 미로>에서 오필리아가 보고 겪는 모든 일들이 실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따라서 지하 왕국과 판, 요정들의 존재도 실재한다고), 그렇게 생각할 만한 장면들이 있습니다만 다시 보니 확실히 환상인 것 같습니다.

1) 전부 다 그렇지는 않지만 오필리아의 환상에 등장하는 많은 요소들은 현실 세계에 먼저 나타났던 것이다. 카르멘과 오필리아 모녀가 부대의 저택으로 이사를 갔을 때 의사인 페레로는 오필리아의 어머니인 카르멘에게 진정제를 두 방울씩 타 먹으라는 처방을 내린다. 나중에 판은 오필리아에게 만드라고라를 주고, 만드라고라를 신선한 우유에 담근 다음 피를 두 방울씩 떨어뜨려야 된다고 말한다.
오필리아를 따라온 대벌레는 요정으로 변하는데, 오필리아가 동화책에 그려진 요정을 가리키면서 요정이란 이렇게 생긴 거라고 말하자 그 모습과 비슷하게 변한다.
2) 이사간 첫날밤, 카르멘이 뱃속의 아기가 발길질을 하는 모양이라며 동생에게 동화를 들려달라고 부탁하자 오필리아는 뱃속의 아이에게, 꺾으면 영원히 죽지 않게 되는 장미 이야기를 들려준다. 산 꼭대기에 홀로 장미 한 송이가 피어 있고 장미 가시에는 독이 많다. 카메라는 그 장미 가시를 쭉 훑어 내려 오는데 그 언저리에서 나타난 대벌레가 오필리아의 방안 창문으로 날아든다. 즉 요정이 되는 대벌레는 오필리아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3)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서 요정이 환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오필리아가 비달 대위에 의해 방 안에 갇혔을 때 판이 준 분필로 빠져나오는 것 때문이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분필을 주고, 장면이 바뀌면 오필리아는 대위의 방에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현실 세계에 먼저 나타난 요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메르세데스는 몰래 게릴라에게 건네 줄 편지라든지 물품들을 집안에 숨겨놓는다. 바닥에 빈 공간이 있고, 그 공간에 물건을 넣은 다음 돌로 솥뚜껑을 덮듯이 감춰두는 것이다. 메르세데스가 돌로 표나지 않게 덮는 것과 오필리아가 분필로 문을 그리고 나온 다음 덮어 원래대로 만드는 것은 닮아 보이는데 아니나다를까, 메르세데스가 게릴라들을 데리고 오필리아의 방에 들어왔을때 아주 잠깐 침대 옆을 쳐다보는 장면이 있다. 침대 옆에 놓인 무언가를 바라볼 때 바로 컷. 그 공간은 의자 비슷한 것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아마 그 곳에 작은 출입구라든지 드나들수록 되어 있는 구멍이 있었을 것이다. 오필리아는 드나들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며 판의 환상은 오필리아에게 그 공간을 이용해 빠져나가야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 것이다. 이건 사실 오필리아가 생각해 낸 것과 다름 없다. 나중에 대위가 오필리아가 가져온 분필을 집어 드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분필은 어른의 힘이라도 그렇지, 정말 손쉽게 부러진다. 오필리아가 판에게서 받은 분필은 분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낡은 물건이었다. 아마 오필리아는 어디서 굴러다니는 분필을 줍게 된 것 아닐까.
4) 오필리아와 판이 얘기를 나눌 때 대위가 그들을 보는데 오필리아는 혼잣말을 하고 있다. 이것은 판타지 영화에서도 흔한 설정이니만큼 그렇게 큰 증거는 될 수 없을 것 같다.
5) 오필리아는 판에게서 책을 받는데, 책을 펼치면 그림이 나타나면서 그녀가 수행해야 할 임무를 가르쳐 준다. 오필리아가 두 번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책을 펼쳤을 때 책이 피로 물드는데, 그것은 카르멘이 심한 하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즉 이 책은 객관적인 사실을 적은 것이 아니라 오필리아의 의식을 반영한다.
6) 오필리아는 메르세데스에게 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때 메르세데스는 자기 할머니가 판을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오필리아에게 얘기하는데, 이 부분은 판이란 존재가 환상이 아니라 이미 존재가 알려진 요정임을 나타내는 근거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가만히 보면 오필리아는 '판'이 어떤 요정인지도 제대로 얘기하지 않았는데... 메르세데스는 판을 믿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아이의 환상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어른의 배려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2. 영화의 주제

1) <판의 미로>에서 오필리아는 환상을 갖고 있다. 전쟁의 상처(오필리아는 우리 아버지는 양복쟁이였는데 전쟁 중에 돌아가셨다고 말한다. 즉, 그녀는 전쟁 중에 한쪽 부모를 잃는 슬픔을 겪었고 이를 내면에 새기고 있다), 유년기의 예민함과 현실에 대한 불만(오필라아가 카르멘에게 왜 대위와 재혼했느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새로 이사한 낯선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이사온 첫날 밤에 오필리아와 카르멘은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도시라면 조용했을 텐데 바람 소리가 이상하게 들린다며 움츠린다), 폭력적이고 위압적인 양아버지, 몰입하고 있는 동화의 영향,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어머니가 심하게 하혈을 하고 난 뒤 오필리아는 울면서 자기는 절대로 아이를 낳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오필리아의 환상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필리아는 환상에 빠지더라도 절대 퇴행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며 그 환상은 오히려 오필리아로 하여금 양아버지에게 대항하도록 한다. 오필리아가 만드라고라를 어머니의 침대 밑에 놓으려고 들어갔을 때 비달 대위는 페레로에게 아이와 어머니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될 상황에 놓이면 아이를 택하라고 못박는다. 분명히 오필리아는 그 이야기를 들었다. 오필리아는 메르세데스와 함께 게릴라들에게로 도망치기도 하고, 동생을 데리고 달아나기도 한다.
오필리아의 환상 속에서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의 동생을 데리고 미궁으로 오라고 한다. 오필리아의 남동생은 부계 혈통의 중요성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비달 대위에게는 어떤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오필리아의 환상은 이 지점에서 비달 대위의 세계관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어차피 오필리아는 대위에게 이해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다만 오필리아가 아이를 데리고 빠져나올 때 술에다 진정제를 섞는 것은 도망치기 위한 계산이라기 보다는 순수한 복수처럼 보인다. 환상의 힘을 빌어 저항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저항을 할 수 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이 장면에서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까마귀 죽이기> 같은 영화의 영향은 없었을까? <까마귀 죽이기>에서도 주인공 소녀는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며 어머니를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아버지(영화 배경은 프랑코 치하의 스페인. 아버지는 역시 군인이다)의 음식에 '독'을 넣는다. 아버지는 복상사하지만 이 여자애는 자기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2) 오필리아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슬프지만 당연한 결말로 보인다. 처음에 착각했지만 1944년이면 스페인 내전은 이미 끝난 후이다. 영화가 시작될 때 나타나는 자막에서도 때는 1944년인데 내전이 종결된 후 게릴라들이 치열하게 게릴라전을 펼쳤다고 말한다. 비달 대위도 지역 유지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우리가 승리했다고 말하는데 그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 게릴라들 조차도 자기의 운명을 알고 있다. 감독의 눈으로 본 스페인 내전은 순수가 폭력과 야만에 짓밟힌 전쟁이 아니었을까. 그것을 감독은 판타지 형식을 빌려 풀어낸다.
3) 오필리아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오필리아가 괴물 두꺼비를 죽임으로써 살린 나무는 후에 다시 꽃을 피운다. 이는 미래의 희망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나타내는데, 오필리아의 세 가지 모험은 전형적인 동화의 모험담 양식을 빌리고 있으며 그 안에 나타난 두꺼비(나무를 죽이는)와 창백한 남자(아이를 잡아먹는 괴물. 한쪽 구석에는 잡아먹힌 아이들의 신발이 잔뜩 쌓여 있다)는 파시즘이 동화의 괴물 모습을 빌어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4) 카르멘은 만드라고라를 불에 집어 던지면서 오필리아에게 요정 같은 건 없다,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오필리아가 대위에 맞설 수 있었던 데에는 어머니의 외침도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이 장면을 보면 오필리아는 오래 전부터 동화책에 빠져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5) 동화에서는 타인을 위해 자신이 원하던 것을 포기하고 희생함으로써 오히려 승리하고 원하던 것을 이룰 수 있다. 오필리아도 어느 책에선가 그런 이야기를 읽었을 테고,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면서 떠날 수 있었을 것이다.

3. 기타

1) 비달 대위가 게릴라 출몰 지역에서 토끼사냥하는 부자를 살해하는 장면.  먼저 아버지의 배낭에서 나온 것은 게릴라들의 삐라. 이 땅에는 신도, 정부도 없다? 겁대가리 없이! "우리 아버지는 글을 읽을 줄 모르십니다. 달력을 찢은 것 뿐이예요." 비달 대위는 포도주 병 바닥으로 아들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쳐서 피를 보고, 아들은 푹 쓰러진다. 그는 이어서 욕을 하는 아버지를 먼저 사살한 다음 비틀거리는 아들을 사살한다. 막상 죽이고 보니 배낭에서 토끼가 나오자 헛 수고 했다는 표정으로 가르세스에게 핀잔을 준 다음 돌아온 비달 대위. 토끼는 요리를 하라고 메르세데스에게 넘긴다. "너무 어린데요?" "스프라도 끓여." 기록의 의미로 남김.
2) 비달 대위의 부하인 가르세스와 세라노는 나름대로 개성을 갖고 있다. 먼저 가르세스는 메르세데스가 자살하겠다는 포즈를 취하자 "기왕 죽을 거면 내 손에 죽어야지."라고 말하는 인물. 비달 대위만큼 괴팍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잔인한 인물인 듯 하다. 이에 비해 세라노는 덩치가 크고 좀 둔하다. 메르세데스가 도망갈 때 가르세스에게 대위님이 여자를 풀어주셨네...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짐작할 수 있다.
3) 오필리아가 두 번째 임무 수행 중에 만나는 괴물인 창백한 남자는 몸 곳곳에 핏자국이 묻어있지만 손톱만큼은 원래 빨간 것 같다. 이 괴물을 연기한 남자 역시 더그 존스였다. 판을 연기한 바로 그 배우. 대사를 스페인어로 하는데 더빙이었을까?
오필리아가 금지된 음식을 먹은 것은 여러 가지로 해석해볼 수 있는데, 먼저 오필리아가 배가 고팠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오필리아는 전날 첫 번째 임무를 수행하느라고 옷을 더럽힌 벌로 저녁을 굶게 된다. 그러나 오필리아는 저녁을 굶고 몇 끼니가 지난 뒤에야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뭐라도 먹긴 먹었겠지? 어머니가 하혈을 하느라 경황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루 종일 굶었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인 것 같다.
창백한 남자의 식탁에는 수많은 음식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왜 하필이면 포도인가? 오필리아가 포도를 지나갈 때 약간의 효과음이 들렸는데, 포도에 마법이라도 걸려 있었다는 설정인지, 아니면 민담이나 동화에서 포도에 얽힌 설정을 활용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4) 대위가 면도를 하는 장면을 영화는 자주 보여준다. 대위는 체면을 몹시 중시하는 인물이며, 특히 얼굴은 대위에게 있어 자신의 남성성을 드러내는 곳으로 소중히 가꿀 수밖에 없다. 그러니 메르세데스가 대위의 입을 칼로 찢어 얼굴을 훼손하는 장면도, 대위가 찢긴 입을 궂이 자신의 손으로 꿰매는 것도 그냥 나온 장면은 아닌 것 같다. "겨우 하찮은 계집" 하나라고 무시했다가 큰 코 다쳤다.
대위에겐 모로코에서 전사한 아버지가 있는데, 그는 자신이 죽은 시간을 알 수 있도록 망가진 시계를 아들에게 유품으로 남겼다. 만찬 자리에서 대위는 선친과 만난 적이 있는데 그가 죽을 때 시계를 남기지 않았느냐는 한 유지의 질문에 아버지는 시계를 차고 다니지도 않으셨다고 답한다. 그가 시계를 계속 가도록 유지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면도를 하다가 느닷없이 거울을 칼로 긋는 장면은 무엇일까? 아버지를 닮은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갑작스레 표출된 것일까?
5) 정부군이 뒤쳐진 게릴라들을 확인 사살하는 장면이 있다. 목숨을 건진 자들 중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자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살려두고, 말을 할 수 없는 자들은 현장에서 바로 사살한다. 비달 대위는 목을 다쳐 말을 못하게 된 게릴라 하나를 사살하는데, 그는 손을 들어 총을 치우지만 대위는 다시 겨누고, 그가 또 손을 들어 총을 치우자 다시 겨누고, 그러기를 반복한 끝에... 손바닥에 대고 총을 발사하자 총알은 손바닥을 뚫고 그를 꿰뚫는다. 이 장면이 다른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가장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일 무서운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인, 창백한 남자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메르세데스를 추격한 군인들을 게릴라들이 사살하는 장면에서 게릴라들도 역시 똑같이 확인 사살을 하는 걸 보면 어느 쪽이 다른 쪽보다 유달리 인도적이었다고 말하긴 힘들 것이다. 물론 프랑코측 군인들은 즉결심판과 고문을 거침없이 자행한다.
6) 판에 따르면 오필리아는 모아나 왕국의 공주이다. 모아나 왕국이란 이름은 어디서 나온 거지?
7) imdb에서 긁어온 비달 대위와 페레로의 마지막 대화. 물론 영어로 번역된 것이다.
Capitán Vidal: You could have obeyed me!(나한테 복종하는 편이 좋았을 텐데)
Doctor: [his last words] But captain, obey for obey's sake... That's something only people like you do.(시키는 대로 다 하는 것은 당신 같은 인간이나 하는 것이오.)
오필리아의 죽음을 빼면 페레로의 죽음이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프고 숭고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8) 메르세데스가 게릴라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오필리아가 알아 챈 두 가지. 첫째, 메르세데스가 페레로를 통해 항생제를 건네받는 것을 첫날 오필리아가 목격하면서부터. 둘째, 첫 번째 임무를 마치고 거지꼴로 돌아온 오필리아는 메르세데스가 등불을 통해 게릴라에게 신호를 보내는 장면을 본다. 두 번째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9) 게릴라들이 좀 허술한 듯 하다. 그 귀한 항생제를 함부로 버리고 가다니. 게다가 그것이 빌미가 되어 페레로의 정체가 탄로나지 않는가. 또, 문을 딸 때 열쇠를 사용했으면 열쇠를 썼다는 표를 내지 말아야 할 텐데. 열쇠로 문따고 총질이라도 한 방 해주는 것이 어려웠을까? 그것 때문에 메르세데스가 곤경에 처하게 되었단 말이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 후반부에서 빨치산들이 학습 시간에 불을 피워도 연기가 안 나는 나무가 무엇인지 외우는 장면이 있는데, 게릴라들에게는 그런 사소한 것 하나가 생과 사를 결정한다. <태백산맥> 1권에 보면 얼마나 멀리서 담배불 하나를 볼 수 있는지 말하는 장면이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판의 미로>의 게릴라들은 게릴라로서의 기본이 안 되어 있다.
10) 게릴라들이 불을 피운 자리에서 비달 대위는 항생제와 복권을 찾는데, 나중에 가르세스가 라디오를 통해 맞춰보는 복권이 그것일까? 당시 게릴라, 나아가서는 스페인 사람들에게 복권은 어떤 의미였을까? 게릴라들의 지휘자인 페드로는 싸움밖에는 길이 없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내려가서 숨어 살 뜻이 있었다는 얘기도 되는 걸까?

- 2006. 12. 13
Posted by Wolv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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